사요나라, 도쿄 #11
정기 검진이 있는 날이었다.
병원을 가는 길에 있던 레스토랑들이
한동안 문이 닫혀있어 내심 안타까웠는데
어느새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모든 것들이 조금씩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아 보인다.
돌아오는 길에는 비가 내렸다.
비가 내리니 커피 생각이 나서
잠시 시티 베이커리에 들렀다.
잔잔한 일상이었던
아크힐즈의 모닝커피와 주말 마켓이
나도 모르는 새 멀어진 느낌이라
기분이 조금 이상했지만,
빗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커피는
여전히 운치 있었다.
사요나라, 도쿄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