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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노우치,

사요나라, 도쿄# 20

by 우사기

도쿄역이 내려다보이는

츠타야 쉐어라운지에서

쉬어가며 일을 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요즘은 이상하게 마루노우치가 좋더라.

예전 신마루빌딩이 오픈했을 때

푹 빠져 자주 들렀었는데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해졌다.

도쿄역 복원 공사를 아주 오랫동안 했었다.

그때만 해도 언제 완성될지

도무지 기약 없어 보였는데...

참 세월 빠르다.

그 시절 함께 런치를 하며

도쿄의 오후를 누볐던 이들의 안부도

문뜩 궁금해졌다.

2층 투어 버스를 만났다.

언젠가 한 번 타보자 해놓고선 까맣게 잊고 있던.

버스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신나 보여

바람만 강하게 불지 않았더라면

바로 2층으로 올라탈 뻔했다.


사요나라, 도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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