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사소한 일들
지난번 여행길에 사 왔던
네 개의 쇼유 중
오늘로 하나를 다 먹었다.
구매할 때는 행여 모자라지 않을까
하나 더 살까 말까를 망설였는데
의외로 하나로 꽤 오래갔다.
집 생활이 주가 되니
일상용품에 자꾸만 욕심이 난다.
아끼는 핸드크림이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
다음번도 같은 걸로 할까
아니면 또 다른 향기로 바꿀까
살짝 고민 중이다.
오랜만에 타마고산도를 만들었다.
다음부턴 타마고산도에는
통밀식빵은 사용하지 않는 걸로.
잠깐 마음을 딴 곳에 두면
눈 깜짝할 사이 냉장고는
유통기간이 가까워진 아이들로 꽉 찬다.
유통기간 하루 전날
부랴부랴 만들어 먹는 유부초밥.
동생의 테미야게로 팻위치 브라우니를 받았다.
답례로 팻위치 교토 한정품을 사 오겠다 약속했다.
봄이
해 뜨는 시간이 눈에 띄게 빨라졌다.
덕분에 아침 시간이 점점 활기를 찾아간다.
기온은 아직 오르락내리락하지만
점점 커튼을 걷는 시간도 늘어나고
그렇게 서서히
봄이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것 같다.
미적거렸던 옷장 정리도 주말엔 끝을 내고
화사한 봄옷으로 새 단장을 해야겠다.
어제 티브에서 살짝 본 봄동 겉절이가
아주 군침 돌던데
다음 주부턴 장 보기에도 봄을 들여와야겠다.
반복해서 콰르텟
혼자 있는 시간이면
가끔 일본 영화나 드리마를 본다.
최근 반복해서 보고 있는 드라마 콰르텟.
큰 줄거리의 곁가지긴 하지만
왠지 이 장면만 나오면 나도 모르게
멈춰 서게 된다.
마쓰다 류헤이의
드라마에 녹아든 완벽한 표정이,
너무 리얼해서 멍해지는 대사가,
둘을 묶어 놓은 빨간 실같은 목도리가,
새벽녘 회색빛 도쿄 풍경이,
오래오래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