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따뜻해지면/달달한,

소소한 일상

by 우사기

날씨가 따뜻해지면


가끔 선배 언니와 통화를 한다.

한국에 있어도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간의 공백은 눈 깜짝할 사이 채워지고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다시 친근해진다.

작년인가 제작인가부터

고양이 집사가 된 언니는

머지않은 날

강아지 입양 계획도 있다고 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만나자 했는데

이런 미적거림으로 본다면

5월은 되어야

얼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실은 당장이라도

만나려 하면 만날 수도 있겠지만

뭐가 이리 크고 작은 핑계가 많은지...

문뜩 이런 게 나이가 들어가는 것인가 싶다.

(라고 또 이번엔 나이 핑계를 댄다)

아아,

소중한 사람들에게 좀 더 마음을 쓰자.



내일의 즐거움


도쿄에서 또 과자가 날아왔다.

이번엔 [뉴욕 퍼펙트 치즈]까지 더해

지난번보다 훨씬 더 풍성해졌다.

마음은 당장이라도 하나하나 포장을 뜯어

간식타임을 즐기고 싶지만,

이성을 가다듬고

간식타임은 내일의 즐거움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그럼 오늘은

내일의 이른 기상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드는 걸로.



달달한


선물을 들고 온 사람의 늦잠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점심시간까지 기다리던 나는

결국 혼자 간식타임을 가지기로 했다.

뉴욕 퍼펙트 치즈의 달달함은

예상보다 직설적이고 강렬했지만

오랜만에 즐기는 달달한 휴식은

소소한 기분전환이 되어주었다.

선물을 들고 온 사람은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방에서 나왔고

나는 선물에 대한 답례로

불고기 저녁을 차려주었다.

내일은 즐거움은 도라야끼다.



도라야끼는


도라야끼는 일반적인 아이보다

조금 더 도톰하고 조금 더 컸다.

자그마한 상자 안에는

나란히 6개가 들어있었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로 말하자면

조금 더 작은 사이즈로

10개 정도였음 딱 좋을 것 같았다.

한때는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

그때도 늘 사이즈는 작았던 것 같다.

생각난 김에

이번 여행 땐 츠부앙도 챙겨와야겠다.

이것저것 마트에서 장 볼 상상을 하면

벌써부터 신이 난다.

(그전에 집에 있는 아이들의

유통기간과 분량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겠지만)


이야기가 샛길로 빠졌지만

교토 여행이 얼마 남지 않았다.

며칠 전 돗자리를 사면서

휴대용 낚시 의자도 하나 구매했다.

(물론 낚시를 하러 가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서)

아무튼,

이번 여행은 늘 하던 여행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추구해 보려 한다.

이야기가 샛길에서

또 다른 샛길로 빠지려는 것 같아

오늘은 여기서 스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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