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커피는
해 뜨는 시간이 빨라지면서
우리 집 거실도 점점 햇살이 가득해지고 있다.
언제나처럼 간단한 아침식사는
커피와 토스트 그리고 샐러드.
샐러드의 양이 예전보다 늘어난 것 빼고는
특별함 없는 식단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커피는
핸드 드립을 마시기도 하지만
보통은 드립 커피머신을 이용한다.
발뮤다 더브루는
이젠 완전히 나의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커피가 내려지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커피 내리는 소리가
너무 평온하게 들려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것 같다.
좋다.
일요일은
이케아를 잠시 다녀온 것뿐인데
일요일 하루가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갔다.
이케아는 오픈 시간에 맞춰갔더니 한가로워
오랜만에 커피타임도 가질 수 있었다.
커피와 핫도그를 먹으며
다른 사람들의 카트 속을 구경하는 것도
은근 재미가 쏠쏠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고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는 걸 보고
우리는 그곳을 빠져나왔다.
역시 주말 쇼핑은 오픈 시간에서
딱 점심시간까지가 좋다.
그렇게 가벼운 생활 쇼핑과
뒹굴뒹굴한 휴식의 일요일이었다.
맥주 기분
월요일 밤이 일요일 밤 같은 날,
오늘은 완전히 맥주 기분이다.
오랜만에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넘쳐나는 노래방 느낌으로
둘이서 불렀다 다시 들었다를 반복했다.
아주아주 가끔이지만 이런 날이 있다.
머릿속에 있는 거의 모든 노래를 꺼내어
술보다 노래에 더 취하는.
오늘은 밤이 더 깊어질 때까지
이 상태가 계속 이어질 것 같다.
그때 그 카페
집으로 데려온 지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은
새싹 유칼립투스 블랙잭은
예상보다 훨씬 싱그럽게 잘 자라주고 있다.
물론 관리를 내가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관찰만큼은 열심히 하고 있다.
블랙잭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때 그 카페가 생각난다.
아주 친절하고 상냥하고
식물에 대한 조예가 깊어 보이던
사장님도 그렇고.
카페 생각을 하니 또 새싹보다 좀 더
큰 아이도 갖고 싶어진다.
싱그러움 가득한 카페에서
모닝 라테를 마시고
예쁜 화분을 들고 올 상상을 하니
괜스레 기분도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