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 여행
모닝 케이크
어제의 케이크를 8등분으로 나눴더니
한 조각이 앙증맞을 정도로 작아졌다.
작은 케이크는 옅은 커피를 곁들여
살짝 모닝 카페 느낌으로.
모닝 카페 후에는
조금 서둘러 집을 나섰다.
길가에 핀 꽃만 보아도 설레는
짧은 봄 여행이다.
까만 밤하늘 달빛이 너무 예뻐
쉽게 잠들지 못할 것 같은 밤에.
작은 여행
봄날의 아난티코드는
푸르름으로 가득했다.
발걸음이 닿는 곳곳마다 넘쳐나는 봄 내음이
머리로 가슴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었다.
룸은 겨울 여행 때와 같았지만
화사해진 창밖 풍경 때문인지
느낌은 사뭇 달랐다.
이번엔 세 식구가
각자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는 오후도 좋고
음악을 켜 놓고 즐기는 반신욕도 좋고
엄마가 잠든 시간에 즐기는
동생과의 테라스 커피 타임도
해 질 녘의 산책도
뭘 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모든 것들이 그냥 다 좋았다.
밤하늘을 환히 밝힌 달빛 아래서
언제 잠이 들었는지
눈을 뜨니 창밖은 옅은 안개의 아침.
작은 여행의 아쉬움이
새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하고
맑은 공기를 더 크게 들이키게 하는 것 같다.
여행의 마지막은
느릿하게 즐기는 라포레 조식.
샐러드로 시작해서 디저트까지
독차지라는 첫 손님의 특권을 마음껏 누리며
그렇게 봄나들이 가족 여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