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잔잔히 하루였다.
꼼짝 않고 집에서 일을 하며
중간중간 쉬어가며 그렇게 보내는.
지난번 몽블랑을 만들고 남겨 둔 밤 조림을 꺼내어
오후의 커피 타임을 즐겼다.
자그마한 접시에 올려 둔 달달한 밤 두 개가
커피와 은근 잘 어울렸다.
이걸로 집에서 즐기는
가을스러운 일도 마지막인 것 같다.
여전히 일을 하다 틈틈이 딴짓을 한다.
끄적끄적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요즘 지워지는 볼펜이 맘에 쏙 들어왔다.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데
깨끗이 지워지는 것도 좋고
그림 그리기에도 은근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