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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B Oct 22. 2023

모든 답은 하늘과 땅에, 옛 말씀에

진평 송재호 선생님 2

(제이선생님) 선생님께서는 12 신살을 그림으로 외우기 쉽게 설명하신 영상들을 소개하고 계십니다. 12 신살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고전을 깊이 탐구하시고 정리하셔서 학생들에게 강의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전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진평 선생님) 고전 공부는 엄청 많이 하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한문 번역 잘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웃으실 텐데. 저는 문장에 대한 제 나름의 해석을 하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 식으로 공부를 합니다. 십이신살 부분은 잘 응용하지 않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산에서는 많이 씁니다. 지역적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2 운성 같은 경우도 그렇지요. 


제가 공부하는 시기에 사실은 격국 위주의 사주풀이법이 공부 분위기의 주종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신살을 좀 배격하는 공부 분위기가 팽배해져 있었어요. 그게 공부를 일찍 시작한 사람들이 폐해를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먼저 공부한 사람들이 그렇게 주장하다 보니, 뒤에 따라오는 후학들은 그 공부가 큰 결실을 못 본다 생각하고 필요 없다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부산이라는 지역적 특색이라는 것도 있고 해서 저는 자연스럽게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줌 수업에서 다른 지역 분들 공부해 온 것 이야기 들어 보면, 십이운성과 십이신살은 거의 하면 안 되는 공부라 생각하며 공부를 해오셨더라고요. 가르치는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따라오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였겠지요. 


사주의 격 체계 보다 십이신살은 그 쓰임이 오래되었지요. 제 생각입니다만은. 사주의 중요도의 측면에서 볼 때도 격 못지않게 중요한 체계로 오랫동안 유지가 되어 왔습니다. 또 고서들에서 충분한 자료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그것을 배격해 가면서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명리라는 것은 결국 하나의 사주를 가지고 여러 가지 장치들을 통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주를 보는 것이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지요. 사행도를 가지고 볼 수 있는 시각, 격으로 보는 시각 등 다양성을 가지고 이해하게 되면 십이신살도 충분히 공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지지에서 천간을 운용하는 방식들이 드러나기 때문에, 지지의 모양새에 따라 천간 작용을 일으키는 방식이나 모양을 십이신살도 같이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십이신살만 공부해서는 안되지요. 저도 사주를 볼 때 신살을 완전하게 위주로 하지 않습니다. 비율적으로 많이 쓰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알기는 알아야 합니다. 




(제이선생님) 네. 제가 제 나름으로 공부를 쭉 하다가 선생님께 배우러 왔을 때 이야기입니다. 선생님께서 저한테 <자평진전> 책 읽으라고 주셨거든요. 그전까지는 고서를 봐야 한다는 생각도 안 했었고, 고서를 통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게 과연 있을까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자평진전을 한 번 쭉 읽고 나니까 격이 이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선생님 학생들하고 같이 공부하시는 고전들에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진평 선생님) 한동안은 자평 진전을 같이 많이 공부했지요. 자평 진전을 굳이 안 읽어도 격 공부는 다른 루트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만, 격 공부를 위해서 많이 읽었지요. 자평진전이 워낙 정리가 잘 되어 있다고 봐야 되겠죠. 아무래도 스탠더드 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물론 고서라는 것은 각각의 주장을 담아서 만들어진 책들입니다. 그래서 고서마다 내용의 편차가 상당히 많습니다. 모든 책들이 일정한 어떤 것을 주장하지 않기 때문에 고서를 읽을 때도 저자의 생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보아야 합니다. 삼명통회, 이허중 명서, 적천수 천미, 궁통보감과 같은 기본 고서들을 보면 다 제각각 자기주장으로 책을 적었거든요. 고전이라고 해서 전적으로 믿고 공부를 하면 안 됩니다. 


그 사람들 나름의 자기주장이니, 적절하게 걸러가면서 읽어야 합니다. 일례로 명조 같은 것도 중복되어 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해자평>에 실린 명조들이 뒤로 들어오면서 다른 고서들에 굉장히 많이 중복되어서 실리게 됩니다. 그런데 같은 명조라 해도 그 풀이가 다른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보는 시각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너무 맹신해서는 안됩니다. 고전은 내 공부를 이루기 위한 도구로 하나하나 공부를 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하루한장 선생님은 제가 자평진전 던져 드리면서 공부 좀 해보시라고 했더니, 한 일주일도 채 안되어서 다 읽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몇 일도 않았는데 어떻게 다 읽었지 생각했는데, 실제로 다 읽었더라고요. 제가 알기로는 자평진전 강의를 좀 하다가 스톱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이선생님) 제가 자평진전을 읽기는 일주일 만에 쉽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강의하려 하니 부분 부분 나의 이해가 부족한 것들이 드러나더라고요. 사실 거기까지 강의하는데도 제 공부가 엄청 많이 됐거든요. 유튜브에 올리는 강의가 구독자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 제 공부가 엄청 되는 것 같습니다. 강의 업로드가 안 된다는 것은 요즘 제가 공부를 안 하고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웃음) 제 이야기 말고, 선생님 이야기 더 들어보고 싶은데요. 선생님께서 제일 좋아하고, 마음이 가시는 고전이 있을까요? 

 

(진평 선생님) 저는 <이허중 명서>를 좋아합니다. 앞부분이 납음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인기가 좀 없습니다. 일간 중심의 현대 명리를 공부하는 분들이 볼 때는 벽에 부딪히는 것이지요. 귀곡자가 한 이야기를 이해하려 애를 쓰며 보게 되면 재미가 있습니다. 명리에서는 조상 격이라 할 수 있는 귀곡자나 낙록자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낙록자가 적은 글을 주해 단 것을 읽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서자평이 주해를 달을 것을 봐도 되고요. 


<삼명통회> 같은 책들은 내용이 풍부하니, 자료를 찾아보는 용도로 가볍게 읽어 보면 좋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기 이론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지요. 초학자들이 격을 공부하려면 <자평진전>이 가장 만만합니다. 억부 중심으로 가게 되면 <적천수 천미>가 좋습니다. 서락오 이후 현대 명리로 넘어오면서 시각이 많이 틀어지게 되는데, 그것이 옳다는 맹신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청대 이후의 내용들은 조금 경계해서 보는 편입니다. 될 수 있으면 오래된 고서를 가지고 답을 찾아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공부를 시작하던 초기에 억부 중심의 이론이 주종을 이뤘고, 용신을 잡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세월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공부한 분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깨고 새로운 시각을 가져가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지요. 


그런데 요즘은 이론적 접근이 수월한 유튜브 시대이니, 이론적 배경을 많이 배울 수 있는 여건이 되어서 공부를 좀 더 다양하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유튜브로 공부를 하면 문제가 있어요. 온갖 것들을 알게 되니 정리가 안된다는 어려움이 있지요. 고전 공부도 너무 많은 책이 있기 때문에 전부 다 이해하려고 하지 마시고 도구로 삼아 편안하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이선생님) 선생님. 진평명리 유튜브 활동 계속하고 계신데요. 예전에 실시간 방송 한참 재미있게 하셨잖아요. 어느 날 안 하시더니만, 또 업로드를 한참 또 안 하시고, 또 하실 때는 또 와라락 올려주시고. 그러시는데 유튜브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시겠다는 계획이 있으신가요?


(진평 선생님) 지금 구독자 3,000명을 앞에 두고, 만 명 구독자의 하루한장 선생님께 조언을 좀 받아야 하나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 혼자 수업한 영상을 주로 올립니다. 따로 녹화를 해서 하면 좋긴 한데, 그렇게 하려하니 혼자 북 치고 장구치고 하는 것 같고. 시간도 많이 안 나고, 유튜브가 주 업종도 아니지요. 매진하기가 어려운 여건입니다. 수업을 많이 하니까 시간이 안 나서 도중 도중 끊기면서 유튜브를 관리하게 되는데, 이제 팬층이 조금 계셔서 기다려주시니. 끊기지 않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제이선생님) 이게 중급자 이상 분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될 텐데, 기초하시는 분들은 조금 어려울 수 도 있을 것 같아요.

 

(진평 선생님) 그렇지요. 안 그래도 제 강의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물론 여기 현장에서는 기초를 가르치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초심자가 공부를 하기에 유튜브는 어려움이 있겠지요. 체계적으로 정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지요. 우리 하루한장 선생님처럼 순서대로 탁탁 정리하면서 하면 좋은데, 그것이 현장 강의에서는 가능하지만 유튜브에 그런 식으로 올리기에는 역량이 안 된다고 해야 되나,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루한장 선생님은 어떻게 유튜브에서 공부 체계를 가지고 그렇게 잘하십니까? 난 그게 좀 배우고 싶은데요. 


(제이선생님) 아. 제가 정인하고 상관 밖에 없는 사람이잖아요. 


(진평 선생님) 직업적으로, 교육하는 직업이 되어서 그러신가 봅니다. 


(제이선생님) 제가 24년 동안 학교에 있으니까요. 제가 잘하는 게 아니고, 아마 학교에 계시는 선생님들은 누구나 이 정도는 하실 겁니다. 개인적 사정으로 휴직을 한 시기가 있었는데, 너무 입이 간지러워가지고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것도 있고, 사실 제가 처음 명리 공부를 시작할 때 기초를 쌓아나가기에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렸거든요. 체계가 없으니까. 그래서 한 번 시작해 보게 된 거죠. 

 

(진평 선생님) 선생님은 처음 공부할 때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지요?


(제이선생님) 처음 공부요? 온갖 책을 다 사가지고. 요것 좀 보고 저것 좀 보고. 그렇게 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조금 이해되고 나서, 유튜브에 있는 여러 선생님들 강의를 접하게 되고 공부를 이어나갔지요. 

 

(진평 선생님) 요즘은 유튜브부터 이 공부를 접하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서점에서 책을 사가지고 보기 시작하면서 하게 되는데, 요즘은 그냥 유튜브로 쉽게 접근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유튜브로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제이선생님) 네. 보통 이 공부를 혼자 많이 시작하시잖아요. 혼자 하는 공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진평 선생님) 혼자 하는 공부에 대한 영상도 몇 개 올려놓고 말았는데. 보통 이 공부 시작한다고 이야기하면 주변 시선이 일단은 이상합니다. 네가 평소 이상하더니만, 드디어 이상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구나. 드디어 굿을 하게 되었구나. 귀신이 씌었구나. 명리학이 가지는 입지가 사실 아직 그렇습니다. 


학교라는 제도권에 들어가서 석박사도 배출하고, 정규 4년제 과정이 형성되어 공부하는 문이 많이 넓어져 다행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학문적인 것으로 인식을 하는 부분이 조금 모자라는 것이 사실이지요. 현실이 그렇다 보니, 대부분 처음 이 공부를 시작할 때 그 접근이 조금 어렵습니다. 어렵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지요. 또 알았다 하더라도 같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 어렵지요. 주변 친구들에게 같이 하자고 한다고 같이 해주지는 않잖아요. 


혼자서 시작하게 되는데, 이런 분들이 가장 크게 범하는 오류가 이 공부를 큰 틀 안에서 다져나가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순서뿐 아니라 어떤 것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게 보아야 하는지를 정리하면서 가야 하는데, 혼자 공부하면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나 쉬운 것만 하려 합니다. 예를 들면, 십이운성 같은 것은 어려우니 안 하게 됩니다. 안 해도 사주는 보게 되니 그냥 하게 되지요. 


쉬운 것만 공부를 한다면, 오행만 가지고 하면 되지 혹은 육신만 가지고 하면 되지라는 식으로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사실 제일 쉬운 것이 육신만 가지고 사주를 보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그건 좀 명쾌하거든요. 사주를 보면 나는 일간, 남자는 무엇, 여자는 무엇. 이런 식으로 상관관계가 워낙 뚜렷하니 그런 것만 가지고 계속 공부를 하게 되지요. 그렇게 공부를 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이해도를 높여가는 과정이니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 논리의 배경을 알아야 합니다.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또 어떻게 연결해서 쓰이는지가 정리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혼자 공부를 하게 되면 명리 공부의 선후와 높낮이, 중요도에 대한 이해 체계를 가지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혼자 공부를 할 때는 전체적 맥락에 대한 이해를 항상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도반들 친구들을 만들어서 함께 하면 좋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유튜브만으로는 어렵지요. 소통하는 것이 좀 적으니까요. 유튜브는 일방향의 강의가 많은 편이고, 그냥 자기 공부를 하는 입장이 되니까요. 그래서 공부하는 모임이라든지, 뜻이 맞는 사람과 소통하는 것으로 공부를 교류하면서 해나가는 방식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 학습 방법들을 찾아보시는 것이 혼자서 공부하실 때 도움이 조금 되지 않겠나 생각해 봅니다. 

 



(제이선생님) 네, 알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아주 오랜 세월 이 공부 이렇게 놓지 않으시고 지금 이렇게 몇십 년이 흘렀는데요. 선생님 생각하시는 명리 공부는 무엇일까요?


(진평 선생님) 놓지 못한다는 것이 큰 매력이지요. 
 

(제이선생님) 그건 매력입니까? 마력입니까? 

 

(진평 선생님) 매력과 마력의 중간 정도가 될 텐데. 이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놓지 못하는 현상이 생깁니다. 그게 뭔가 가만 생각해 보면, 결국은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겪기 때문이겠지요. 물론 알아 간다는 것이 착한 사람이 된다든지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내가 어떤 식으로 운명의 나의 길을 가고 있느냐에 대한 것을 이해하는 것이죠. 그리고 주변 사람들 관계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 되지요. 공부를 하면 할수록 그런 것들이 깨우쳐지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것 때문에 공부를 놓지 못하는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사소하지만 깨달음이겠죠. 자기 깨달음이겠죠. 사소한 자기 깨달음으로 인해 스스로에 대한 만족이 생기지요. 공부도 보면 깨우침이 생기면 순간순간의 즐거움이 상당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수업에서도 알려주는 공부보다는 서로 소통하면서 공부를 하는 스타일이라 즐겁게 수업을 하는 편입니다. 공부가 즐거우니까. 하나의 주제로, 글자만 가지고도 무언가를 함께 깨우치고 알아간다는 것이 굉장히 큰 매력이기 때문에 그렇게 공부해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이 공감하며 알아가는 재미가 상당히 좋습니다. 저도 나 혼자서 공부하면서 깨우치고 공부에 대한 것을 키우는 것도 있지만 이렇게 같이 공부하고 전해 드리면서 배우는 것들이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가르치는 속에서 원래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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