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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B Oct 22. 2023

사고의 틀을 뒤집는 용기, 사행도

진평 송재호 선생님 1

(제이선생님) 오늘은 진평 송재호 선생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셨고, 대구 한의대 동양사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일전에 저에게 <자평진전 격국 형성 원리>라는 논문을 하나 주셨는데, 석사 학위 논문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20년 정도 상담하시고 교육해 오셨습니다. 지금은 부산 동래에서 오프라인 교육 하시고, 줌 수업하시고, 동영상 공부방 운영하시고, 유튜브 활동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이 공부를 시작하시게 되셨습니까?


(진평 선생님) 보통 다들 비슷합니다. 저도 여기 공부하러 오시는 분들 처음 시작하실 때 어떻게 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꼭 물어봅니다. 다들 거의 대부분은 살아가는 여정에서 어떤 굴곡을 경험하고,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려고 하는 그런 시기를 지나면서 공부를 하게 되었다 하더라고요. 자신을 돌아보려는 시기가 오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마찬가지로 그런 시기들 지나면서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물론 사람이 살면서 굴곡이 있다 해가 지고 이 공부를 무조건 하는 건 아니지요. 이때까지 지내온 환경이나 여건에서 아무래도 가깝게 연결점들이 있다 보니 결국 이쪽으로 답을 찾아보고자 했던 노력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제이선생님) 선생님께서 어떤 어려움이 있으셨고, 그래서 이 공부에 깊이 심취하게 됐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그러면은 언제쯤 이런 공부가 있다고 접하셨을까요? 

 
(진평 선생님) 이런 공부가 있다는 것은 아주 어릴 때부터죠. 환경적으로 보았을 때 부산은 특성상 사주 명리를 접하기가 쉽습니다. 자연스러운 삶의 한 부분이라고 사람들이 인식을 많이 하죠. 부산 사람들은 사주 보러도 많이 다닙니다. 아무래도 6.25 전쟁 때 전반적으로 술사들이 부산 쪽에 정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일종의 도사님들께서 많이 분포를 하는 바람에 부산은 사주 명리를 접하기가 쉬웠지요. 저희 부모님들도 박도사님한테 가서 제 사주도 보고, 그랬지요.


(제이선생님) 사주가 어떻다 하시던가요?

 

(진평 선생님) 판검사 사주라던데. 


(제이선생님) 판검사 사주요? 명리계의 판검사가 되신 게 아닐까 싶네요. 

 
(진평 선생님) 살아 계시면 그분을 찾아가 보고 싶은데, 지금. 되돌릴 수는 없고.. 그렇게 해서, 간명지도 이렇게 받고 그러셨다고 들었습니다. 

 

(제이선생님) 아직 가지고 계십니까?
 
(진평 선생님) 그게 없지 싶은데, 모르겠습니다. 한 번도 제가 찾아볼 노력을 안 해봤네요. 아마 없지 싶어요. 이런 문화가 부산에 많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지요. 

 

(진평 선생님) 환경적인 것들이나 사주와 관련한 에피소드들이 누적되어서 결국 이 길로 들어서게 되었나 봅니다. 물론 제 팔자에 이 공부를 하라고 뚜렷하게 도장을 찍어 놓았으니요.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나는 이 공부를 계속하게 되는 운명인가 보다 하고 생각합니다. 


(제이선생님) 선생님께서 방금 선생님 팔자에 이 공부를 할 그게 뚜렷이 돼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 공부를 할 그런 뚜렷한 팔자가 따로 있을까요? 

 

(진평 선생님) 여기 있잖아요.


(제이선생님) 저도... 여기도 있지요?


(진평 선생님) 우리 선생님도 좀 그런 쪽에...


(제이선생님) 뚜렷하지 않아도 요즘은 대중적으로 많이 공부하고 있으니...


(진평 선생님) 예 그렇죠. 좋은 팔자를 가지고 계신 분들도 이 공부를 많이 하지요. 물론 이 공부를 한다고 나쁜 팔자는 아닙니다. (웃음) 아무래도 물질적인 것과 같은 세속적 가치보다는 정신적 가치나 이런 것들을 더 중요시 여기는 분들이 아무래도 이 공부를 하죠. 이런 걸 하면서 자기 수양도 하고, 주변 사람과 인간관계 등에 대한 이해도 하려고 하고. 이런 것들이 이 공부에 매력이지요. 그런데, 하루한장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이 공부를 시작하셨지요?

  

(제이선생님) 아... 저는 이 공부가 '공부'라고 생각도 사실은 안 했었고요. 상당히 미신의 영역에 있다는 편견을 자연스럽게 가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희 직장에서 제가 존경하는 동료분들이 동호회 만들어 가지고 공부를 하시더라고요. 그랬는데 저도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누적되면서 뭔가 안식처를 찾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 명식도 궁금하고, 주변이나 어떤 관계나 이런 것들도 궁금했었지요. 이 공부를 하다 보니까 뭔가 이렇게 실마리들이 풀려나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게 나의 탓도 아니고 남의 탓도 아니다.' 이런 생각을 자꾸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점점 더 빠져들어서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선생님, 이상하게 저한테 질문을 하시네요. 

 
(진평 선생님) 오늘은 제가 역질문을 조금 할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구독자님들께서 제 이야기가 뭐 얼마나 궁금하겠습니까? 오히려 우리 하루 한장 선생님에 대해 궁금해하실 겁니다. 지금 저한테서 공부를 하는 입장이시니까. 제가 물어보기도 좋고. 워낙 유명하신 분 들하고 인터뷰를 또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런 분이 이렇게 물어보기가 어렵잖아요. 근데 저는 그렇지는 않으니까. 


(제이선생님) 제가 <하루 한장, 명리> 강의를 쭉 하면서 사실은 나름의 자신감을 가지고 강의를 이어갔었거든요. 그런데 선생님 강의를 우연치 않게 딱 보고 나서, '아유 이게 뭐지?' 제가 베이스를 다시 깔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또 보니까, 상당히 가까이 계시더라고요. 제가 그때를 회상하자면, 컵라면을 먹으면서 유튜브를 보고 있었어요. 임인년 운세를 보고 있다가 '이거 뭐지 ?' 이러면서 여기 찾아가야겠다 마음 먹었지요. 그런데 딱 주소를 보니 집 근처인 거에요. 그래서 당일 바로 와서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사행도라든지, 선생님만의 이렇게 정리한 것들에 대한 내용은 다음 편 영상에서 조금 더 이야기해 주셨으면 하고요, 지금은 책 이야기를 조금 해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사행도> 책을 집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여섯 달 후', '일 년 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늘 '조만간'이라고 하시는데요. (웃음)

 
(진평 선생님) 늘 조만간입니다. 조만간인데. 어쨌든 올해는 책이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적어 두기는 했고, 우리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이 도와주기도 해서 정리가 어느 정도는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사행도> 책인데 이 이론에 관한 것들이 정리된 교재가 필요하다는 하소연도 많이 듣고, 아무래도 강의만 가지고는 정리가 잘 안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텍스트화하는 과정을 거의 다 해놓았고 지금은 다듬고 있습니다. 아마. 뭐. 조만간. 책이 나오지 싶고... 열심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이선생님) 사행도는 음양오행에 대한 모든 이해와 십이운성의 논리가 함축된 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행도'는 왜 '사행도'일까요?


(진평 선생님) 사행도라는 이름을 짓게 된 이유는 오행이 어떻게 만들어졌느냐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합니다. 오행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라는 것에 의문을 가지면서 자료를 찾고 정리를 해갔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주 공부를 시작하면 오행은 무조건 알고 시작하지 않습니까? '목화토금수' 이렇게 하면서요. 이 세상에는 오행이 있다는데 그럴싸하잖아요. 나무도 있고 물도 있고 그러니까요. 


우주를 이루는 물질,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물질들이 다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십간과 십이지가 나눠지는 원리를 모른 채 그것이 있으니 공부를 하게 되고 그럴싸해 보이니 그냥 오행을 받아들이게 되는 공부를 해 온 것이지요.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공부를 해 왔지 않나 하는 반성에서 이런 고민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죠.


간지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오행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대한 것에 대해 내 나름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수화의 움직임 속에 목금이 서로 발생하면서 이루어졌다는 기본적인 발생에 대한 것에 초점을 두고 생각을 했지요. 이것은 자료도 물론 많이 있고, 옛날 책에 보면 다 그런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어요. 그렇다면 수화 목금의 네 가지들의 움직임 속에 토의 작용을 추가하여 고민한 것이지요. 자평진전에도 그런 내용은 다 나오고요. 삼명통회나 고서들에서 이런 체계의 흔적들이 다 쓰여 있어요. 토를 제외하고 나머지 작용력을 우선해서 관찰하는 것을 중심에 두다 보니까 '사행'이라 하는 움직임이 중요한 작용력을 가지더라는 것이지요. 토가 개입해서 결국 네 가지 움직임을 서로 원활하게 움직여 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요. 결국 이러한 움직임이 사람의 모양이나 살아가는 운명의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정리한 것이 '사행도'의 기본이라 할 수 있지요. 


(제이선생님) 네, 결국은 오행의 움직임인데 그것을 선생님께서 이름 짓기를 '사행도'라고 하셨다는 말씀이시지요? 선생님께서는 사행도를 정리하시기 전과 정리하시기 하신 이후에 명리를 보는 시선이나 교육하는 방법과 같은 것들 좀 달라지셨을까요?
 

(진평 선생님) 많이 달라졌죠. 그전에는 주로 격국이나 육신적 관계에서 발생하는 정도, 사주 안에서 육친의 구조 정도로만 사주를 봐왔던 견해가 굉장히 많이 달라졌어요. 저하고 공부를 오랫동안 같이 한 분들이 많으니까. 그렇게 공부를 함께 오래 한 분들도 제가 사행도를 정리하면서 같이 공부를 해나가게 되니, 그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변화가 되었다고 보고 또 늘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행도를 알 때와 모를 때 사주를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이선생님) 사행도의 기저가 되는 고전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진평 선생님) 기본적인 음양과 오행이 발생하는 상태를 설명한 책들이 다 근간이 되죠. 삼명통회, 이허중 명서, 낙록자 소식부주라든지 서자평 책들에도 그 내용들이 다 숨어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고전들인 것 같아요. 궁통보감도 따지고 보면 계절적 작용에서의 십간들 움직임을 보는 것인데, 그것도 간지가 들어 있지요. 이런 고전들의 기본적 설명에서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죠. 이론적인 것은 고서에서 바탕해서 끌고 왔습니다. 근거를 대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지만, 제가 그런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려고 굉장히 애를 많이 썼습니다.  보통 새로운 이론을 접할 때는 그 이론적 배경이 무엇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근거 없이 자신의 주장만 가지고 왜곡한 것인가 아닌가 가 굉장히 중요하지요. 저는 될 수 있으면 예전 사람들이 미리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해서 이론을 만들려고 애를 썼지요. 그래서 근거를 충분히 가지면서 체계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이선생님) 제가 목화토금수가 개별적인 오소(五所)가 아니라 행(行)하는 오행(五行)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이렇게 돌아가고 움직이고, 전달하고 전달받는 그 과정을 잘 설명해 주는 게 사행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리고 선생님, 십이운성의 논리 체계도 이 사행도에 흡수되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십이운성을 공부할 때 정말 혼돈에 빠졌었거든요. 왜냐하면 십이운성이 천간 글자의 힘의 세기를 나타낸다고 설명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설명을 하게 되면 음간이 역행하는 것이 설명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일부 선생님들께서는 음간을 부정하시고, 역행하는 걸 부정하시고 양간과 같이 보기도 하고요. 그래서 자료가 많은 것은 둘째 치고, 똑같은 내용을 가지고 다르게 설명을 하니... 공부하는 입장에서 완전 혼돈에 빠졌습니다. 그러다가 사행도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선생님께서 12 운성 음간이 역행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실 때 이게 맞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십이운성 이야기를 조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평 선생님) 하루한장 선생님도 저하고 같이 공부하는 도중에 십이운성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를 하신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제법 오랫동안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을 영상으로 올린 것을 저도 보고 그랬는데요. 참 정리 잘하시는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지지가 어떤 계절을 순환하면서 천간들의 작용력이 어떤 모양으로 드러나는가의 관점을 보는 것이 십이운성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제일 오류를 많이 범하는 부분이 천간과 지지의 관계성에 대한 이해입니다. 천간의 갑(甲)과 지지의 인(寅)이 동일한 것이라는 개념에서 출발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 혼란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인과 갑은 다르지요. 계절이 이루어질 때, 십간의 작용들이 골고루 다 작용하며 인(寅)이라는 특성을 만든 것이지요. 그런 개념을 가지고서 출발을 해야 합니다. 


계절이라는 것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순환하는 체계를 가졌지요. 인묘진사오미... 이런 식으로 방향성을 가지고 갑니다. 그 방향성의 과정에서 십간들이 각각 다른 모양을 띠면서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가 보통 처음에 공부를 할 때 십간의 갑과 을을 떼어 놓고 공부를 하게 됩니다. 갑은 갑대로, 을은 을대로의 작용력을 파악을 하는 데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목이라는 작용력으로 보아야 합니다. 봄을 지나갈 때, 여름을 지나갈 때, 가을을 지나갈 때, 겨울을 지나갈 때, 갑과 을의 목 오행이 어떻게 작용력을 잃어버리지 않고 사계절을 순환하느냐의 개념으로 생각을 해야지 십이운성의 음간과 양간의 작용력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십이운성은 지지에서 힘을 얻는다는 개념보다는 작용력을 어떻게 드러내느냐 하는 관점에서 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십이운성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사행도에서 십이운성이 굉장히 중요하게 되는 이유가 해당 계절의 십간들의 작용력을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십이운성의 작용이 사행도 논리에 그대로 녹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십이운성을 이해해야 결국 천간의 작용력과 지지의 상호관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십이운성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반대 작용이 반드시 있어야 다음 작용으로 가는 것과 같습니다. 또 극을 받아야 생을 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모든 오행의 작용력은 극을 받으면서 생을 하는 작용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것을 보편적 모양으로 나누었을 때 육친이라는 관계성을 부여해 버리는 것입니다. 명리에서 아주 중요한 '육친'의 논리가 잘 맞는 이유가 음양오행이 생극을 하면서 생겨나는 순환 고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극을 하는 것과 생을 하는 것, 생을 받는 것과 또 내가 극을 하는 것, 극을 받는 것. 이런 것에 의하여서 구분되는 것이 아주 기본적인 룰로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제이선생님) 선생님께서 지금 이 말씀하시니까, 예전 알려주셨던 내용 중에 합극생에 대하여 생각이 납니다. 천간 글자가 합하고 극하고 생하는 관계를 보면서, 제가 솔직히 너무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합극생 이야기 잠시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진평 선생님) 합극생 이론이 명쾌한 구조로 이루어진 것은 어떤 오행이나 간지도 극을 받게 되면 변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원칙이 됩니다. 그 변화의 과정은 생을 하는 방식 즉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으로서 나를 극한 것에게 영향을 주려고 하는 과정이 됩니다. 이러한 고리가 이어진 것에 이름을 붙인 것이 '육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일간의 입장에서 생과 극의 방식을 길과 흉으로 나누어 구분하는 것으로 육친이 만들어진 것으로 이론 정리가 된 것이지요. 


(제이선생님) 제가 그 합극생의 이론을 배우고 나서 천간이 다시 보였습니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라는 너무나 당연한 순서에도 의미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러니까 갑(甲)이 극을 받으면 을(乙)이 되고, 을(乙)이 극을 받으면 병(丙)이 되잖아요. 음간은 극을 받으면 다른 오행을 생하고, 양간은 극을 받으면 여전히 목이지만 다른 형태로 변하게 되는...


(진평 선생님) 그렇지요. 양은 기세를 가지고 음을 이루어주어야 되지요. 그런 단계로 통해서 갑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지요. 을을 만들어야 갑은 다시 을이 이룬 것을 바탕으로 다시 나오게 되지요. 그런 순환 고리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음양의 고리들은 절대 계절에서 자기를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하나가 못하면 하나가 잘하고, 하나가 잘하면 하나가 못하는 척하면서 순환하는 모양이 십이운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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