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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자매 사이 경쟁구도를 해결하는 법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어요

by 스텔라 황

아이와 단 둘이 보내는 시간만큼 효과 좋은 해결책은 없다.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나 관심분야를 함께 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다.


아이가 동생이나 언니를 경쟁자로 본다면, 그 경쟁자가 밉지 않도록 아이에게 사랑을 쏟으면 된다. 동생이나 언니 때문에 엄마/아빠의 사랑을 잃는 것 같아 말썽을 피운다면 그 사랑을 일깨워주면 된다. 일대일로 시간을 보내면 아이의 마음이 풀린다.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면 바쁜 엄마/아빠에게도 부담이 되지 않는다.


은연중에 아이들을 비교한다면(말만큼 쉽지 않다. 그저 사실을 말하는 것 같은데 아이들에게는 비교로 들릴 수도 있기 때문에.) 경쟁구도가 가열된다.


“어머나, 우리 00 이는 벌써 저녁을 다 먹었네? ㅁㅁ이도 얼른 먹자!”

라고 말하는 대신 이렇게 말해보자.

“저녁을 빨리 먹으면 함께 보드게임 할 시간이 날 것 같아. 얼른 먹으면 어떨까?”


아이의 감정을 받아 들어주고 어루만져주자.

“ㅁㅁ이 때문에 자꾸 00 이가 자꾸 손해 보는 것 같지? 맞아. 저녁 아까 다 먹었는데 ㅁㅁ이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어휴 속상하겠다.”

“엄마, 아빠와 같이 보드게임하려고 진짜 빨리 먹었는데 또 기다려야 해서 어떡하지? 기다리는 건 엄마/아빠도 쉽지 않은데…”

“ㅁㅁ이한테 화나는 것도 이해해. 엄마/아빠도 동생한테 화난 적 많아.”

그럼에도 아이들이 다투거나 소란을 피우며 우선 떨어뜨려야 한다.

“둘 다 이제 그만 말하면 좋겠어. 둘 다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앉자. 00 이는 저녁 다 먹었으면 거실로 가서 잠깐 앉아있자.”

“ㅁㅁ이가 저녁 늦게 먹는다고 00 이가 뭐라고 한 거 맞아? 누가 먼저 소리 질렀어? 아무리 화가 나도 소리 지르면 안 되는 거 알지? ㅁㅁ이는 왜 음식을 던졌어? 네가 먼저 던진 거 맞아? 화나도 뭘 집어던지면 될까 안될까?”

일어난 일을 아이들에게 확인받고 우선 잠시 숨을 고르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겠어. 둘 다 지금 어떻게 하고 싶어? 예전에도 이렇게 소리 지르고 던졌을 때 있지? 그때 어떻게 했지? 너희 둘 다 어떻게 하고 싶은 지 말해봐.”

아이들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서로 사과하거나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돕자. 아이들이 말을 하지 않거나 좋지 않은 해결책을 제시하면 힌트를 좀 줘도 괜찮다.

“우선 둘 다 사과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소리 지른 사람도 또 던진 사람도 함께 사과하면 어떨까.”


감정이 좀 누그러지면 각자 또 함께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감정을 털어놓는 기회를 같으면 좋다. 겉에 드러난 일말고도 속에 숨겨진 감정이나 다른 일들도 함께 털어놓을지도 모른다. 비슷한 다툼이 조금 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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