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도의 마지막 토요일인 오늘(12월 28일) 예쁜 결혼식을 보고 왔어요. 오전 업무를 끝내고 늦은 오후 시작되는 식을 보기 위해 대전으로 향했죠. 직장 동료와 따끈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웨딩홀을 찾아가는 길이 즐거워요.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가는 길 내내 마음이 설레고 기뻐요. 누군가를 축하해 주는 자리는 서로에게 축복인 것 같아요. 가장 예쁘고 멋진 기억을 담아 내내 기억될 오늘이니까요. 하나의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이 가진 시선에 머물러요. 가장 행복한 날을 축하하는 마음이 홀 안에 이미 가득하네요. 화려한 조명 아래 진한 꽃향기가 행복한 웃음 안에 곱게도 피어 있어요. 그래서 사랑은 핑크빛인가 봐요.
신랑, 신부의 새로운 첫걸음에 힘껏 박수를 보내요. 다른 서로가 만나 사랑하여 이루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달린 걸까요. 둘이 하나로 언약하기까지 건강하고 예쁘게 키워낸 부모님의 사랑이 더없이 애틋하게 전해져요. 두 사람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 둘은 손을 맞잡아요. 앞으로 험난한 오르막이 있더라도 둘이 맞잡은 손을 기억하며 한 걸음 한걸음 나아가길 응원해요.
결혼이란 둘이 함께 나아가며 서로 인정하고 배려하여 어려움의 시련 앞에서도 버티어 헤쳐나갈 든든한 등대가 되어주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요. 풍랑 속에서도 맞잡은 손 놓지 않고 서로를 위해 비추는 등대 같은 사랑이 있기에 외롭고 슬프지 않아요. 앞으로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겠지만 행복한 날이 더 많다는 것을. 어두운 바다를 지켜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요. 행복한 오늘 새로운 시작으로 나아갈 결혼식은 보는 내내 말 그대로 따뜻한 겨울이 포근하게 내리네요. 식이 끝나고 내리는 함박눈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