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세상을 향해
태양빛에 마음이 기울다
겨울의 기운을 닮아 조용히 떠오른 빛
우주로부터 연결된 얼마만큼의 길이인가
뿜어져 내린 직선의 빛은 실은 곡선
선으로 이어진 눈부심이 답하는 세상은 실로 둥글다
이 계절을 따라 아침은 다시 밝아오고
이 계절을 안고 묻어갈 쉬어감이 그대로 흘러
태양만큼 열정을 다하되 탐욕으로 물들지 않기를
시절의 인내를 안고 조용히, 꿋꿋이, 소담스럽게
애써 나서지 않아도 비춰갈 양의 마음
누구나에게 주어진 고운 세상을 향해 열어갈
지금이라는
겨울의 태양은 뭔지 모를 감동이 있어요. 출근하며 차창 밖으로 비친 태양을 보아요. 점점 붉어가는 구름 사이 떠오른 태양으로 인해 다시 시작이라는 희망을 보지요. 찬란하다 못해 경이로운 마음까지 들어요. 궂은일, 힘든 일이 있더라도 결국 우리 앞에 다시 시작이라는 새로운 기회가 생기지요. 하늘에 닿은 열정은 누구나에게 열려 있어요. 태양의 빛을 따라가되 탐욕이나 욕심이 되지 않기를 다짐해요. 하루를 어떻게 살아갈지는 태양의 열정을 그대로 배워가면 되어요. 온통의 세상을 골고루 비추며 모든 생명에 필요한 양분을 아무 조건 없이 주려하지요. 빛처럼 스민 사랑은 날마다 시작되어요. 하루를 맺어간 사랑이 저녁노을에 스며 아스라이 저밀 때까지 태양은 끝까지 포기를 하지 않아요. 태양은 하늘 높이 있어 가까이 갈 수 없으나 우리 손안에, 주변에 늘 그대로 머물러 주지요. 둥근 곡선이 빛처럼 자연스럽게 스미도록 내가 있는 자리에서 품어갈 좋은 기운을 듬뿍 받아보려 해요. 지금 이 겨울을 따스히 안아갈 수 있는 것은 바로 태양이 있기에 가능하지요. 앞으로의 찬란해질 날을 그려나갈 수 있는 지금을 만나갈 수 있기 때문에요. 내일을 비출 아주 소담스러운 빛을 아끼는 마음을 오늘의 빛만큼 적어나가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