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철학, 여덟 번째

하나로 모든 것을 알아가고 모든 것이 배움이다.

by 현정아


제2부 단순하고 절박한


제13장, 나무는 모든 것을 꿰뚫을 수 있다│일이관지一以貫之의 철학 p.160~169


♧ 어느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어떤 사실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깨달은 사람이다. p.161


♧ 인간은 누구나 배워서 성인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 누구나 성인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 기회의 균등이야말로 평등을 실현하는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p.162


♧ 무조건 많이 배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많이 배워서 많이 안다고 해서 지혜로운 것은 아니다. p.162

♧ 공자가 추구한 배움은 한마디로 ‘일이관지一以貫之’, 즉 하나로 모든 것을 꿰뚫는 방식이다. p.163


♧ 과연 일이관지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 무엇으로 이 세상의 이치를 꿰뚫을 것인가. 공자가 강조한 것은 인간 본성의 회복이고, 인간 본성의 회복은 모든 성리학자가 추구한 공부의 핵심이었다. p.164


♧ 나는 나무로 일이관지를 실천하고 있다. 내가 나무를 일이관지一以貫之의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삶과 역사의 원리가 나무에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p.164


♧ 급급해하지 말고 통찰력을 발휘해 자기만의 철학을 갖추자는 것, 곧 스스로 길잡이를 만들자는 것이다. p.164


♧ ‘통섭’은 ‘지식의 통합’이다. 내가 추구하는 나무의 일이관지는 단순한 지식의 통합이 아니라 인간 본질의 이해와 미래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섭과는 차이가 있다. p.166


♧ 인간이 나무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인간의 출발점이 숲이었기 때문이다. p.166


♧ 숲은 그 어떤 분야든 연결하기만 하면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어떤 분야에서든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p.168


♧ 일이관지는 그 어떤 분야도 꺼리지 않는 종횡무진의 자세라야 가능하다. p.168




<나의 생각 따라가기>


하나로 모든 것을 꿰뚫는다는 것은 각각이 하나로 모여 연결되고, 이어지는 순환적 삶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세상은 서로 이어져 있고 관계 안에서 피어난다. 끊어진 삶은 어디에 속하지 않은 절대 단절을 만든다. 그럴 때 마음은 황폐해지고 육체도 점점 힘을 잃는다.


관계로 인해 어렵기도 하지만 관계로 인해 우리는 살아가는 힘을 만들어간다. 자연 안에 속한 것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그것이야말로 연결된 하나로 아우르게 되는 우주 안의 섭리를 알게 되는 것과 같다.


많이 배우기보다 하나를 깨달아 내는 힘은 일이관지를 통한 모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아 가고 받아들이는 삶이라 말하고 싶다. 서로의 존재가 서로를 만들어간다. 서로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서로를 통해 배워가고 행동하는 것. 여기에 내가 행할 일들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은 나의 소신을 만들게 되고 나무처럼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힘을 만들게 된다.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지만 내가 있는 곳에서 존재의 본질을 이해하고, 행하며 나의 서신을 다한 삶을 갖추어간다면 나의 길은 열릴 것이다. 한 계절이 이어지며 좋은 날 안에 시련의 날들이 겹치더라도 어느새 비 온 뒤 무지개 같은 아름다움처럼 새롭게 날은 시작되리라. 하나를 잘 보아 가는 일에 집중하여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포용력 있는 삶을 나무 철학을 통해 다시금 배워본다.


시련과 고통이 지나면 반드시 행복은 온다. 아니 시련과 고통 속에 행복은 존재하고 있다. 내 주변을 돌아보면 언제든 거기에 그대로 있다. 오늘의 나를 위해 지금을 잘 살아내는 일이관지의 자세로 배우고 익혀 하나로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있는 깨달음의 자세로 겸허히 받아들이자. 행복이 지금 내 앞에 있으니 멀리 좇기보다 소소함에 깃든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잘 알아가자.



KakaoTalk_20250216_214603155.jpg 일이관지 정신



KakaoTalk_20250216_214938992_01.jpg 모든 것을 꿰뚫는 나무라는


제2부 단순하고 절박한


제14장, 공부는 나무 한 그루에서 시작된다│ 살구나무와 공자의 교육 철학 p.170~179


♧ 창의적인 교육은 공부 대상의 변화에서 출발한다. p.172


♧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공부할 거리다. 인간이 살고 있는 터전이 곧 학습장이라는 생각만 있어도 이전보다 훨씬 왕성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 p.173


♧ 만물을 공부의 대상으로 삼으면 죽을 때까지 행복한 여정을 즐길 수 있다. p.173


♧ 한 그루의 나무를 공부의 대상으로 삼기 위해서는 우선 나무와 마주했을 때 전체를 본 다음 이름부터 파악해야 한다. 나무의 이름에는 나무의 특성만이 아니라 문화까지 담겨 있다. p.174


♧ 공자는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먼저 남을 일으켜 세워야 인한 사람이라 했다. 살구나무를 보면서 먼저 공적인 것을 먼저 하고, 사적인 것을 나중에 한다는 공자의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을 되새긴다. p.174




<나의 생각 따라가기>


공부는 책과 영상물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눈을 돌리면 알아갈 재미가 많다. 내 옆에 가까이 서 있는 나무 한 그루를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이구나. 남천이라는 나무를 보았다. 빨간 열매가 송이송이 달린 잎 자락이 붉은 시름을 덜어낸다.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나무들의 인내가 모인 자락은 공원이 되고 숲이 되어 펼쳐진다.


거기에 있기에 당연함으로 지나치던 것에서 새로운 사고가 확장된다. 계절을 껴안은 것은 나무 하나지만 뿌리에서부터 나뭇가지 끝까지 이어진 존재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몸으로 느끼면 그 배움은 오래도록 기억으로 남는다. 이론적인 것이 줄 수 없는 것들은 알기만 하고 행하지 않은 것들이다. 알고 행함에 그릇됨이 없다면 그것은 제대로의 앎이 되리라.


책을 통한 암기는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 반면 스스로 알아내고 탐구하는 동안에 얻어진 창의력은 내가 모르는 사이 확장되고 습득된다. 아이와 함께 나가 뛰놀며 나무의 빛깔의 보고 느낀 오늘은 오늘만 할 수 있는 가장 귀한 공부였음을 깨닫는다.


겨울은 매년 만나도 신기하고 고마운 계절이다. 추운 계절을 잘 이겨내는 나무는 봄을 위해 자신을 낮추고 기다릴 줄 안다. 싹눈을 움츠리며 폭 껴안고 있다가 봄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다른 계절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경계하기보다 안아가고, 나를 위해 타인을 일으킨다. 이대로도 충분히 행복한 세상이다.



KakaoTalk_20250216_214938992.jpg 남을 먼저 일으키는 인이라는 정신


KakaoTalk_20250216_214938992_02.jpg 남천이 사방에 흩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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