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승부하기
작고 아담한 책 안에 담긴 생각들이 내게 달려와 부리나케 자리 잡는다. 달려오는 일들은 빠르게 내게 스며들지만 재촉하여 서두르게 하거나 힘들게 하거나 거부할 만한 것이 아니다. 내가 더 잘 지내기 위한 발판을 심어주는 일이고, 감사함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오늘을 선물처럼 안겨 주는 일이다.
돌고 도는 쳇바퀴 속이라지만 매일의 시간은 모두 다르다. 어제가 오늘이 될 수 없고, 오늘 역시 내일이 될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잊힐 일들에서 지금을 잘 살아가기 위한 최선이 여기 놓여 있다. 그것은 단 한 줄이라도 일상을 소소하게나마 써 내려가는 것!
작가의 말처럼 무언가를 잊어버리기 위해 적어가는 것이다. 잊어버려도 기록된 다이어리 하나로 든든해진다. 매번 여러 스케줄을 감당할 수 없을 때 미리 작성된 다이어리로 그날 해야 할 일들을 챙길 수 있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을 머릿속에 담을 수 없으니 잊기 위해 쓰는 것이다. 그것이 다이어리를 쓰는 기본자세인 것을 알았다. 이미 적혀있기에 잊은 기억은 언제든 꺼내볼 수 있다. 나의 일상이 재미있어지기 위한 나만의 기록은 『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를 읽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 Prologue
나의 마음이 산다
나의 생각이 산다
나의 고민이 산다
나의 선택이 산다
나이 행동이 산다
PART 1. 다이어리는 스토리텔링이다.
♧ 똑같은 하루가 시작되는 것 같지만 실은 전혀 다른 새로운 날을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이어리를 통해 인식한다. p.40
♧ 어제의 나를 만날 수 있고, 어제의 나를 살펴볼 수 있다. 그땐 그게 최선이다. p.41
♧ 일상에 대한 보람, 하루를 잘 보낸 것에 대한 보람을 선정하고 싶다. 역사는 궁극적인 스토리의 결과다. 그 중심에는 내가 있다. p.43
“알고 보니 위기가 아니라 기회였어.”
“약한 부분을 인정하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했던 것 같아.”
“구멍이 아니라 씨앗이 자라는 중이었어.” p.51
♧ 다이어리와 함께 하루를 열고, 닫으면서 존재감을 느꼈고, 다이어리를 쓰면서 구멍을 발견하고 메우는 과정은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 결국, 모든 것은 관점과 태도의 영역이다. p.51
다이어리를 통해 하루를 써 내려간다는 것은 나의 존재를 누구도 아닌 바로 내게 알려주는 일이라 여겨졌다. 열고, 닫는 순간에도 그 속에서 나의 존재는 살아 숨 쉰다. 어제보다 나은 나를 이루기 위한 한 걸음의 성장은 기록이다. 지금 있는 일에서, 지극히 평범한 일에서 보람을 느끼고 마음을 달래고 추억을 기억하도록 작가의 말을 곱씹어 간다.
인정과 이해는 나의 하루를 기억하여 알아채는 것으로부터 시작이다. 책에서처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약한 부분을 알아채고 수용하는 삶, 씨앗을 키우기 위한 과정이라는 말들에서 무언가 내 편이 될 것 같은 인도감이 밀려드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PART 2. 다이어리로 자유로움을 얻다.
♧ 예쁜 것보다 중요한 것은 생각을 반영할 수 있고, 행동의 결과를 점검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p.63
“다이어리에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
“다이어리를 통해 관리하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p.65
♧ 거대함에 짓눌리지 않으면 좋겠다. 화려함에 현혹되지 않으면 좋겠다. 대단함에 휩쓸리지 않으면 좋겠다. 거대하지 않아도 되고, 화려하지 않아도 되고, 대단하지 않아도 괜찮다. p.69
♧ 어떤 식으로든 ‘오늘’이 ‘인생’에 기여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 p.70
♧ 처음부터 의미, 목적, 본질을 강조하게 되면 시작하기도 쉽지 않고 꾸준하게 지속하기는 더 어렵다. 그래서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우선 재미를 챙겨보라고 즐거움을 느껴 보라고. p.77
♧ 내겐 다이어리를 쓰고 살피는 것이 하나의 명상이다. 어떠한 일을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불필요한 것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서 나만의 길을 만들어 가는 명상의 시간, 성장의 시간이다. p.89
그래서 나는 나의 하루를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뚜렷한 목표가 그 길을 걷게 한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기록할지에 대한 물음은 실행이다. 작은 것이라도 잘 적어 내려가는 것! 내 마음을 기록하여 내게 알리는 것! 빽빽하게 정리하기보다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해 보고 그것을 기록해 보는 것! 오늘이 내 인생을 잘 안아갈 수 있도록.
PART 3. 다이어리에 대한 나만의 기준이 필요하다.
♧ 과정 없는 결과는 없다. 목표 없는 과정도 없다. p.95
♧ 무엇보다 문제가 생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가장 확실한 사실은 ‘모든 것은 변한다’라는 것이다. p.103
♧ 역량을 키우면 좋겠다. ‘일에 대한 시간’을 산출해 내는 능력을 키우자. p.104
♧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논어- p.115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용기가 생기고 힘이 난다. 작은 것이라도 적는 순간 그것은 훗날 나를 이룰 이야기가 된다. 하루의 시간을 엮어내기에 ‘글’ 만한 것이 없음을 느껴 본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글이란 것을 사용하고 있으니 나만의 다이어리로 내 삶을 기록해 지금이라는 멋진 공간을 그려나가고 싶다. 작은 물방울들이 모인 그릇 하나로 온몸을 축이듯 서서히 기록되는 하루가 나의 인생 전체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 것이다.
PART 4. 시간 관리 전문가는 다이어리를 어떻게 활용할까?
♧ 다이어리가 생각과 결합하면 아이디어에 불과하지만, 행동과 결합하면 작품이 된다. p.120
♧ 잊지 말자. 시작이 마무리이고 마무리가 시작이다. p.124
♧ 두 가지 사실만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너무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말자. 그리고 모든 것을 지금 당장 해결할 필요는 없다. p.145
♧ 쉼표도 필요하다. 무언가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역시 있어야 한다. p.151
다이어리를 꾸준하게 쓰는 방법에 대해 작가는 여러 실천 방안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스스럼없이 알려 주고 있다. 다이어리 활용 기법을 알고 싶으면 이 part를 꼭 읽어 보길 권한다.
결국, 실천은 내가 해야 한다. ‘다이어리 하나 적는다고 뭐가 달라지겠냐’라는 의심은 금물! 진짜로 나의 비서는 다이어리다. 우리는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다. 나에 대한 역사를 스스로 세우기 위해서는 지금을 기록하고 포용하고 반성하며 다시 해보고, 또다시 쓰고 배워가는 수밖에 없다.
작가는 “소소한 것에도 정성을 다하자.”라고 이야기한다. 이 말은 내가 평소에도 좋아하는 말이다. 작은 것에 최선을 다하고 보이지 않은 것에도 정성을 다하는 것은 곧 나의 소신이다. 나의 하루를 행함에 있어 주어진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며 사랑하는 방법이라 여겨진다. 작은 책 안에 담긴 모든 이야기는 작가만이 가진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를 위한 것이라 여겨졌다. 다이어리 한 권에 집약된 세계는 또 다른 인지의 세계로 풍성하게 나를 데려갈 것이라 믿으며 책을 덮는다. 딩동! 다이어리 쓰러 가야지!
◐ Epilogue
좋은 습관이 의미를 만든다.
♧ 나라는 존재와 인생의 간격을 얼마나 좁히느냐가 핵심 관건이었다. ‘모든 것이 바뀐다’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충실할 수 있어야 했다. p.169
♧ 다이어리는 마음대로 살아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선택의 과정을 중시했고, 경험에 관해 이야기하고 기록하기를 좋아했다. 지구력을 요구했고, 아름답게 포장한 것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p.170
♧ 다이어리를 활용하는 일이 원하는 결과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성실함을 유지하는 데는 분명 큰 도움이 된다. p.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