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MAU
‘마인드 소믈리에 MAU(Monthly Active User) 1천만 달성!!’
많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칭찬 일색의 글들이 넘쳐났다.
여기저기서 나를 인터뷰하겠다고 컨텍이 쇄도했다.
각 사람에게 투영되는 영상이나 사진에 PPL을 통해 대기업과 다양한 기업들의 광고를 넣어 상상을 초월하는 수익이 끊임없이 발생하게 되었다.
애견용품 기업의 제품과 피자, 자동차 회사, 아파트,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뿐만 아니라 제약회사, 패션, 명품, 스포츠 웨어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찾아와서 서로 자신들의 브랜드를 ‘마인드 소믈리에’에 넣어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꿈꾸던 일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나는 아직 변한 것 없이 그대로인데 ‘마인드 소믈리에’는 거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여기서 난 결정해야 했다.
지금의 기능만으로 만족하고 안주하든지 아니면 테스트 중인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했다.
나는 알고 있었다.
내가 만든 ‘마인드 소믈리에’로 큰돈을 벌더라도 내가 시뮬레이션했던 내 미래의 모습처럼 ‘장미꽃’을 손에 넣는 감정에서 그치고 말 것을.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모바일을 통해 좋은 감정을 증폭시키거나 나쁜 감정을 해소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끊임없이 그 이후에 또 다른 행복이 없을지 파랑새를 찾아 떠나는 인간들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것.
그리고 ‘마인드 소믈리에’도 결국은 싫증 날 것이고 사람들에게 더 큰 행복을 주지 못하면 잊혀 갈 것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