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마라톤 / 내가 선택한 길

<따뜻한 편지 1749호>를 읽고

by 제갈해리

2013년 4월 28일. 영국의 한 마라톤 대회에서 5,000명이 단체로 실격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선두를 달리던 한 명의 선수를 제외하고 전원이 실격된 것입니다.


실격 사유는 바로 경로 이탈. 선두 선수와 나머지 선수들의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상태에서 2, 3위 선수가 정상 코스가 아닌 잘못된 코스로

들어섰습니다.


이들을 뒤쫓아 오던 나머지 선수들도 의심치 않고 따라갔고 결국 완주하지 못해 전원 실격 처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경로 표시가 미흡했던 점을 주최 측이 인정했지만 5,000명의 실격 처리는 바뀌지 않았고 결국 유일하게 코스를 완주한 마크 후드가 영광의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스크린샷_2021-01-25_오후_10.45.37.png 따뜻한 편지 1749호

살다 보면 이 길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질 때가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책에는 정답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정답은 찾는 것이 아니라 선택한 대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자신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끝까지 굳세게 밀고 나가라.

- 로잘린 카터 -


*발췌 : 따뜻한 편지 1749호


저는 지금도 제가 선택한 길이 맞는 길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집을 나와 형과 함께 살게 되었을 때, 집을 나온 것이 과연 잘한 일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대책없이 집을 나와 시작하게 된 원룸 생활. 생활비의 대부분을 형이 내 주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재택근무를 하는 것과 글을 써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요즘에는 재택근무 건 수가 5, 6건으로 늘어 자연스레 수입도 늘고 있지만,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30만원이 채 안 되는 돈으로 생활해야 했고, 핸드폰 요금과 교통비를 제외하면 남는 돈은 몇 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형에게 신세를 지는 것이 미안해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형이 일하는 편의점에 가서 야간 일을 돕고 있습니다. 형은 굳이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형에게 고맙기도 하고 형을 도와야 제가 생활할 수 있기에 저는 형의 일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글을 써 나가고 있는 제 자신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 제가 썼던 소설들을 퇴고해 보기도 하고, 블로그 글들에 제 생각을 담아 써 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글을 잘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좀 더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뿐이었습니다.


다행히 요즘 재택근무의 수입이 늘어 그 돈을 모아 글 쓰기 강의를 들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 쓰기 강좌를 들으면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 좀 더 확신이 생길 것 같습니다.


©pexels

책을 요즘 한 자라도 더 읽어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일 때문에 시간이 잘 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간 날 때마다 책을 읽어 보려고 합니다. 읽는 만큼 제 글에 영향이 미칠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저는 지금도 제가 선택한 길이 맞는 길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행하는 것이 낫기에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묵묵히 해 나갈 뿐입니다. 그래야 후회도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