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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갈해리 Mar 31. 2023

영원한 따거 배우 / 국민 MC 유재석

<따뜻한 편지 2341호>를 읽고

1980년대 홍콩 누와르를 상징하는 배우 주윤발은 한국에서는 '영웅본색'이란 영화로 최고의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연기를 시작했던 친구 오맹달. 그 또한 홍콩 코미디 영화의 대부이자 인기 스타였습니다.


하지만 주윤발과는 다르게 인기를 얻자 술과 도박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계속했고 결국 엄청난 빚을 지며 협박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오맹달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주윤발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스스로 해결하라는 매정한 대답과 함께 한 푼도 주지 않으며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그는 친구였던 주윤발에게 크게 실망하고 원망하며 결국 본업인 연기에 복귀하여 돈을 벌어 빚을 갚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를 찾는 곳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다 운 좋게 어느 영화감독이 그를 캐스팅하였고 그가 출연한 '천장지구' 영화는 대흥행하며 다시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그 해 홍콩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고 주윤발이 그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지만 예전 응어리가 풀리지 않은 오맹달은 그를 무시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오맹달이 재기에 성공하는데 크게 기여했던 영화감독이 말했습니다. 당시 평판이 좋지 않아 배역을 맡기는 것이 꺼려졌지만 주윤발의 간곡한 부탁으로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안 오맹달은 주윤발을 찾아가 용서를 빌고 다시 우정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한 프로그램에 나와 주윤발에게 이런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빚을 갚아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을 때 그가 돈을 줬다면 지금까지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완전히 폐인으로 전락했을 거예요. 친구 주윤발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입니다."


주윤발은 일상에서도 잔잔한 감동을 주기로 유명한데 평소 자주 가는 시장에서 가정이 어렵거나

건강이 안 좋은 시장 상인들을 살뜰히 챙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 8,100억을 기부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매일 세 끼 식사와 잘 수 있는 침대이면 충분합니다. 이 돈은 내 것이 아니고 그저 내가 잠시 보관하고 있을 뿐이라서 이 돈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편지 2341호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사람은 아주 잘난 사람도, 멋있는 사람도 아닌 감동이 있는 사람입니다.


감동이 있는 사람이란 모든 사람을 존중하며 소중하게 여기고 작은 것이라도 이웃을 위해 베푸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세상 곳곳에서 작고 큰 감동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따뜻한 마음으로 만들어줍니다.



# 오늘의 명언

돈은 내 것이 아니며 돈은 행복의 원천이 아니다. 내 꿈은 행복하고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 주윤발 –


*출처 : 따뜻한 편지 2341호


따뜻한 편지 2341호 <영원한 따거 배우> 편 잘 읽었습니다. 주윤발이 영원한 따거 배우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주변에 감동을 주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로군요. 모든 사람을 존중하며 소중하게 여기고 작은 것이라도 이웃을 위해 베푸는 사람이 감동이 있는 사람이로군요. 오늘도 세상 곳곳에서 작고 큰 감동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출처 : https://www.dailian.co.kr/news/view/1144506

홍콩에 주윤발이 있다면, 한국에는 이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국민 MC 유재석인데요. 평소 미담 제조기라 할 정도로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사람인데요. 그의 어떤 면이 주변 사람들을 감동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이제 국민 MC 유재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재석은 평소 후배들을 살뜰하게 잘 챙겨주는 연예인으로도 유명한데요. 오다가다 바쁜 와중에도 후배들 인사를 꼬박꼬박 받아주면서 한 마디씩 덕담을 건네고 용돈을 챙겨주거나 식사값을 대신 내주었다는 훈훈한 에피소드는 셀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는 그가 긴 무명 시절을 지낼 때 형이자, 동기들에게 받았던 애정과 격려를 후배에게 베풀어 주려는 마음으로 보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유재석이 참석한 지인들의 결혼식 축의금 이야기가 나오면 유재석의 이름은 액수와 관련해서 빠지지 않고 상위권에 거론되는 편입니다.


또한, 유재석은 자신이 맡은 예능 프로그램 생각이 정말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운동하는 것도, 피부과 가는 것도, 헤어숍에 가는 것도 방송에 단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주변에서는 힘든 프로그램만 맡지 말고, 관찰 예능 프로그램 같은 것도 하면서 설렁설렁하라고 조언을 하곤 하는데요. 그러나 그는 본인이 직접 온몸으로 느끼고 피, 땀, 눈물을 다 바치며 30년 넘게 그만의 필모그래피를 만들어 왔기에 남들이 트렌드다, 주류다 하는 것에 자신까지 뛰어드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러면 양심상 돈을 너무 편하게 버는 것은 아닌가 하는 소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출처 : https://m.blog.naver.com/goodman0418/222889355755

유재석의 인생을 바꿔준 프로그램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MBC 느낌표의 <책을 읽읍시다>인데요. 그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은 MC였던 김용만이 생판 처음 보는 일반 시민 분들을 만나면서 그들을 무장해제시켜 그들이 이전부터 알던 사람인 것처럼 그에게 속 얘기를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멋있다고 느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그런 모습을 배워야겠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그 후, 세월이 지나 <유퀴즈 온 더 블럭>을 진행하면서 동료인 조세호 역시 그런 모습을 유재석에게서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유재석이 일인자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상대에게서 배울 점은 배워 나가고, 상대를 위해 욕심을 버리고 한 발 물러나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경청하는 겸손의 자세라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누구나 편안하게 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


개인적으로, 그의 예능 프로그램들을 많이 보아왔던 시청자로서 유재석 님께 짤막하게나마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정말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오신 유재석 님, 항상 어느 곳에서든지 행복하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꾸준한 모습으로 은퇴하는 그날까지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현장에서 뛰면서 재밌게 개그를 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함께 웃고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말하는 대로', 그리고 모든 사람이 '말하는 대로' 모든 바람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국민 MC 유재석, 메뚜기 유재석 파이팅!


출처 : https://mw.genie.co.kr/detail/songInfo?xgnm=90077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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