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인터뷰.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이 글의 주인공 000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파충류 특히 레오파드 게코를 좋아합니다.
냄새에 민감하고, 입맛이 까다로워서 어쩔 수 없이 편식을 합니다.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고, 말이 적은 편이며, 체력이 약하지만 운동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재미난 학교에 입학 후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아, 잘 왔다.”,“나에게 꼭 필요한 곳이었어.”,“학교가 좀 특이한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가 특이하다고 했는데, 어떤 점이 특이했나요?
중등 1,2, 3학년이 같이 수업을 듣는 것, 그리고 초등에도 통합반이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급식 후에 자기가 먹은 식판을 직접 설거지하는 것도 새로웠고요. 또, 개인프로젝트를 정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어떤 수업을 할지 결정하는 것도 특이했어요.
봄, 가을, 겨울여행을 간다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부모님들과 교사들이 별칭을 쓰고, 평어로 말하는 것도요. 정말 특이한 점이 많은 학교예요.
평어를 써보니 어떤가요?
낯설고 어색해서, 1학기 때에는 평어를 쓰지 못했어요.
지금(2학기)에는 평어를 쓰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아직 존댓말이 더 익숙해서 평어를 쉽게 쓰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평어와 존댓말을 번갈아 가며 쓰고 있어요.
재미난 학교의 여행은 어땠나요?
첫 여행지는 여수였어요. 여행 가기 전날 설레서 잠을 잘 못 잤어요. 가족들과 떨어져서 혼자 가는 첫 여행이라 긴장도 많이 했고요.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밥은 맛있을지, 잠은 잘 잘 수 있을지, 반려견(동동이)과 도마뱀이 잘 지낼지 걱정도 됐어요. 막상 가보니 밥은 맛있었어요. 여행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재미없기도 했어요. 잠도 잘 못 잤고요. 그래도 여행이 싫지는 않았어요. 가을에는 서천으로 가요. 못 가본 곳이라 기대가 돼요. 요번에는 숙소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기로 해서 좋아요. 많이 걸으면 피곤하거든요.
보드게임과 캐치볼을 가져갈 예정이에요. 마시멜로도 가져가서 구워 먹으려고요.
재미난 학교에 입학할지 망설이는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망설이지 말고 와! 우리가 알고 있는 학교가 아니야. 아침에 일어나면 저절로 학교 갈 마음이 생겨. 점심시간도 길어. 방학 때도 학교 가고 싶은 생각이 조금 들 정도야. 그리고 방학기간도 길어. 네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도 할 수 있어. 교사가 도와줄 거야.(연두, 사랑해요!)
친구, 형들, 교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내가 낯을 가려서, 하고 싶은 말을 망설이다가 못한 적이 많아. 장난도 막 치고 싶은데, 아직도 왠지 부끄러워서 못할 때가 있거든. 해도 될지 망설여져. 그래도 같이 있어서 정말 좋아.
개인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프로젝트를 잘 선택한 거 같아요. 꾸준히 그려서 실력이 좀 늘어난 거 같아요.
며칠 전에 그림 의뢰를 받았는데, 사진을 보고 그리느라 시간이 꽤 걸렸어요, 사람의 전신 비율을 맞추기가 어려웠어요. 그래도 의뢰한 분들이 내 그림을 좋아해 줘서 뿌듯했어요. 내가 인정받는 것 같아서 기뻤어요.
다음에 또, 그림을 의뢰받아서 그릴 생각이 있나요?
아니요.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엄마, 아빠 고마워요! 그림이 잘 안 그려질 때마다 짜증 냈던 거 미안해요.
엄마는 도마뱀을 처음에는 싫어하셨는데 이제는 귀엽다고 해주셔서 고마워요.
엄마의 잔소리가 줄어들어서 좋아요. 점점 더 괜찮은 청소년이 돼 볼게요.
마지막으로, 나에게 재미난 학교란?
나에게 재미난 학교는 트램펄린 같아요. 힘들어도 뛰면 뛸수록 재미있고 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