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탄생하는 순간들
12화
실행
신고
라이킷
145
댓글
12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삼차원
May 18. 2024
훌륭한 포기
포기
도
괜찮다.
어떤 포기도 실패는 아니
다
.
오래된 테이프를 뜯어낸 흔적처럼 끈적하게 붙어 남는 미련을 닦아 내버리는 단호한 포기는 존중받아야 한다.
온 마음 쏟아, 쉽게 거둬지지 않고 진득하게 남아 붙어 있던 남은 애정을 드디어 지워내 버리기에 다다른 확신에 찬 포기는
,
그것으로 하나의 성공이라 해도 좋다.
그러니 우리 이제, 마침내 포기하기에 이르렀다면, 포기에 성공했다거나, 훌륭히 포기했다 하자.
더는
포기를
실패
라고
하지 말자.
나는 그런 부탁을 하고 싶은 거야.
자신의 사정을 조금 더 배려 해 줘.
남들보다 불리한 조건에서 시작했을 수도 있고,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했을 수도 있어.
미처 생각할 틈도 없이 급하게 생긴
어떤
일로 집중력이 흐트러졌을지도 모르고, 더
다정
했던 까닭에 말할 수 없었던 많은 불편함을
조용히 견
뎌내
야
했을지
도 몰라.
그
러니 잘 안된건,
잘
못이 아니야.
결과
로
따지
며
,
스스로를 냉정하게
보려 할 필요는 없어
.
자신의
사정
을,
감정
도
충분히 고려
해주는
게 좋아.
그리고서 할만큼, 그 입장에서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면, 그 모든 사정에도 애썻던
자신을
이
제는 칭찬하자.
기대해도
괜
찮아.
훌륭하게 포기할 결심은 또 다른 순간
을 낳을테니깐.
keyword
포기
실패
미련
Brunch Book
탄생하는 순간들
10
소신
11
이번 서사는 이렇게 끝난다
12
훌륭한 포기
13
길치
14
카페에서 앉는 순서
탄생하는 순간들
삼차원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16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