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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학이 Aug 07. 2024

톳김밥

톳톳 터지는 건강한 맛


톳, 톳.

톳조림이 입에서 터지는 소리다. 제주에 와서 친숙해진 식재료 중 하나인 톳은 김밥 속재료로 넣었을 때 매력이 더 올라간다. 서울에서 자주 가던 김밥집의 시그니처 메뉴가 꼬시래기 김밥이었는데 바로 거기에서 영감을 얻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톳조림이 우리가 흔히 먹는 콩자반이나 진미채 같은 밑반찬으로 집이나 식당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미네랄과 철분이 풍부한 톳은 반찬뿐만 아니라 칼국수로도, 톳밥, 해초비빔밥으로도 잘 어울려 오일장에서 말린 톳을 사놓으면 일 년 내내 다양한 요리로 해 먹기 좋다.


4월 즈음, 수온이 올라가기 전 바다수영을 하다 보면 여(큰 바위)에 어린 미역과 톳이 가득 붙어 있다. 미리 챙겨간 부이에 미역과 톳을 따서 담기 시작하면 어느새 주머니가 넘치도록 찬다. 미역도 미역이지만 톳에 욕심내는 이유는 톳김밥 때문이다.


한번 데쳐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간장과 매실을 넣고 중불에서 볶다가 참기름으로 마무리해서 졸여낸 톳조림은 오독오독 씹히는 맛과 바다향이 없어진 입맛도 살려준다.


팬에 졸여가며 양념이 베도록 볶는다.


당근+톳+달걀말이+오이 속






[Recipe]


1. 불려놓은 멥쌀과 찹쌀을 섞어 밥을 짓는다.

2. 밥을 한 김 식힌 후 소금과 참기름, 깨를 넣어 간을 해준다.

3. 속재료는 달걀지단과 볶은 당근, 오이는 취향껏 넣는다.

4. 달걀은 6개 정도 풀고 다진파와 소금, 참치액을 소량 넣고 간을 한다. 달걀말이를 해서 두껍게 썰어서 식혀 놓는다.

5. 간장, 매실, 참기름으로 간 한 톳조림을 넉넉히 만들어 놓는다.

6. 톳조림을 듬뿍 넣어 김밥을 맛있게 싼다.




맛도 색도 좋은 톳김밥
내가 직접 딴 톳과 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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