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서리 Mar 12. 2024

깍두기

3월이 되니까

봄이 기다려지며

김장김치가

맛이 없어지고

시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아직 김장김치는 우리의

변치 않는 주 먹거리다.

김치찌개, 김칫국, 김치 볶은밥, 김치찜, 만두 등

할 수 있는 음식이 많다.

해 놓으면 다 맛이 있다.


우리에게 김치냉장고는

정말 필요한 가구다.

김장을 해서

날짜를 달리해서

김치냉장고에 넣으면

시지 않게 겨우내

먹을 수 있다.


나는 동치미도 만들어

김치냉장고에 넣고

겨우내 시원하게 먹었다.

고기도 이곳에 넣으면 더 신선하다.


따뜻해지니

새콤하고 산뜻한

깍두기가 먹고 싶어 졌다

국물도 넉넉히 해서

깍두기국물에

밥도 비벼먹고

국물도 떠먹고

깍두기 국물에는

유산균이 많아서

절대로 버려서는 안 된다.


<깍두기 레시피>

무  1개

고춧가루 1컵

새우젓   1/2컵

대파 1대

쪽파 미나리 조금씩

배 양파 소금 설탕


무는 깨끗이 씻어 가로 세로 2cm 간격으로  썰어 큰 그릇에 담고

먼저 고춧가루로 버무린다.


빨갛게 물들었으면

새우젓을 다져서 넣고

대파 다진 것

쪽파 미나리는 3cm

소금설탕을 넣고

다 같이 버무린다.


통에 담고 그릇에

국물을 넉넉히 잡는다.

배와 양파를 갈아서 같이 넣고

소금과 설탕으로 간한다

걸쭉한 것이 싫으면

배와 양파를 갈아서 주머니에 넣고

국물을 짜서 넣으면 된다.

배추속대를 같이 넣어도 좋다.


나는 이틀 전에 담가

집안에서 익힌 후

오늘아침

밥통에 있는 밥에

깍두기 국물과 무를

같이 밥에 비볐더니 꿀맛이다.

나박김치보다

더 매콤하고

더 찡하다.

간단한 봄깍두기지만

미나리와 함께 한 깍두기는

입맛을 돋운다.


가을에는 굴 깍두기지만

봄에는 국물깍두기다.


딸들아,

어서 와서 맛보렴.

너희들이 없다면

음식 할 맛도 안 날 거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