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름 더울 때
짭짤한 고등어자반을
구워 먹기를 좋아한다.
물론 굴비도 맛있지만
자반은 살도 많고
깊은 맛이 있다.
하지만 남편은 자반 굽는 냄새를
몹시 싫어한다.
북쪽 베란다에
에어프라이에 굽고
모든 들창을 열어놓아도
냄새는 잘 빠지지 않는다.
남편이 고등어조림을
하면 어떠냐고 한다.
나는 마켓으로 향했다.
싱싱한 고등어가
물이 참 좋다.
우선 큰 것으로
한 마리를 사서 4토막
으로 잘랐다.
고추장과 간장
파, 마늘, 생강, 설탕, 물로
양념장을 만들어
냄비 밑에 감자를 깔고
생선을 올리고
양념장을 끼얹어
서서히 끓인다.
싱싱해서인지
비린내가 나지 않고
구수한 냄새와
맛있는 냄새가 난다.
여름 무는 맛이 없어서
감자로 대신했고
시래기를 조금 넣어도
맛이 있다.
살이 많아서 국물이
있어야 찍어 먹기 좋다.
너무 바짝 졸이지 말고
국물 있게 졸인다.
둘이서 4토막을
다 먹었다.
<고등어조림>
고등어 1마리
고추장 1T
간장 5 T
설탕 1T
파, 마늘, 생강
물 1컵
붉은 고추 1개
청양고추 1개
등을 합하여 양념장을
만들어 생선에 뿌리고
서서히 끓인다.
무더운 여름에
매콤하고 짭짤한
고등어조림은
입맛을 돋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