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초반부터 완성된 브랜딩 완성된 의도를 가지고, 멋진 걸음만 걸었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았다.
랜딩페이지를 만들었으니, 광고를 해보려고
서비스 런칭 전 광고에 대한 리서치를 해보았다.
누구나 다 알만한 기업도 초기에 친구 초대하면 커피 기프티콘 같은
레퍼럴 마케팅을 했다.
(드롭박스, 당근마켓 등등 심지어 이 두 회사는 성공적인 마케팅 케이스로도 알려진 사례들도 있다.)
짜친다고 생각했다. 근데 이제는 아닌 것 같다.
내가 저런 초기 레퍼럴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전혀 짜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장은 어떻게든 팔아야 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
돈 못 버는 게 제일 짜친거다.
붙잡고 늘어지고,
거절당하고, 또 거절당하고 좌절해도
돈 벌어 오면 할 일을 다 하는 거고,
안 짜치고 제일 멋지다.
목 빳빳하게 세우고, 나 대단한 사람이오.
하면서 짜친걸 피해다니면, 사업 못한다.
돈 벌 때 짜치더라도 주어진 일을 해야 한다.
아 진짜로, 나는 과정이 아름답고, 진정성이있다면 사람이 모일줄 알았다.
그렇게 나의 전 창업은 실패했다.
그때 커피 기프티콘이라도 뿌렸으면 어땠을까..
진짜 이제야 알았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짜치는 거 하자
왕창하자 제발하자.
진짜 더 고개 숙이고, 더 짜치는 거 하자
직원 월급 주고, 내 돈 벌어갈 줄 아는 사람이
그냥 능력으로만 꽉 찬 사람보다 더 멋있다.
번외로 나는 창업자이기 이전에 꽤 긴 시간 투자자였다.
가장 싫어하던 상품모델이 상품권일정도로 그 모델을 싫어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 회사들이 외 상품권 발행을 결정하게 되었는지
어떻게든 숫자를 찍어내려 했다는 게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그럼에도 여전히 싫긴 하고, 나는 상품권만큼은 절대 하지 않을 거지만
진짜 왜 하는 거지?라고 생각했던 게
창업자의 입장에서 보니 어떻게든 숫자 만드는 게 일이구나 싶어졌다.
숫자 앞에서 짜쳐지는거... 어느 정도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해가 가기 시작했고, 나도 짜쳐질 준비가 되었다.
+
퇴고 후 하루 뒤 마케팅 팀장님께 카톡이 온다. 래퍼럴 레퍼런스라고.. 생각해보면 이 토스 이녀석 래퍼럴 엄청 귀신이었다.. 이번엔 무슨 서비스인가 봤더니 페이스페이를 쓰게하려고, 1차 정보 등록하고 간단하게 써보게하려고, 발렌타인 시기에 맞춰 쿠폰 뿌리는 이벤트를 하는 걸 알게되었다.
근데나는 처음에는 몰랐다. 그래서 막 동생도 추가하고, 친구한테도 공유했다. 그러고 나서야 알았는데 치킨같은거 나오면 진짜 고민할 거 같고, 유저가 늘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런게 래퍼럴.. 즉각적 보상 + 손실회피 + 선물이라는 키워드로 이타성까지 챙겨버려? 이야 이집 혓바닥이 아주 남다르시네 싶었다.
안짜친다. 근데 아주 똑같게는 아니고, 우리도 하긴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