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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엘 Oct 30. 2022

58세에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 몸이 달라진 줄 모르고 달리기 하는 아줌마 같다.

이 나이에  글쓰기란 마치 어린이날 아이들 학교체육대회 달리기 시합에 나간 살찐 아줌마 같다.

처녀 적에 한 번쯤 날래게 뛰어본 달리기 솜씨로 학부모 대표로 나섰는데  

몸이 달라진 것을 못 느끼다가 뛰어보면 그제야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실감하는 사람처럼 말이다.

마음은 100미터를 12초에라도 날아가듯 달리고  싶은데 발이 떨어지질 않는다.

마음이 다리를 앞서니 그러다가 넘어지고 구른다.

58세의 글쓰기는 그렇다.

마음은 앞서는데 글이 안 써지고 버벅대서 지우고 지우고 또 지우다가 삼천포로 가버리는 글

이렇게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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