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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엘 Oct 30. 2022

오래 살고 싶어졌다

58년 살았으니 이제 만족하시는가?

58세가 지나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역설적으로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릴 때 58세라는 나이는 참 길고 멀게  느껴졌었는데

막상 그 나이가 되니 어릴 적 생각처럼 길고 멀리 온 것 같지가 않다.



밥은 먹으면 배가 부른데 나이는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이런 의미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이란 100세가 되어도 그냥 지금 내가 생존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인 것이지 

그만 살아도 될만큼 충분하다고 느끼는 나이는 없을 것 같다는 것을 알았다.

나의 생존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것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는 58세의 시간이다.


모든 꽃들이 각자의 모양대로 꽃을 피우고 지듯이 우리들 각자가 자기들의 타고난 꽃을 피우다가 지는 것

이것이 가장 충분한 생존 아닐까?

그렇다면 나를 찾아가는 인생이 가장 충분한 삶이 아닐까?

그 시간이 언제이든지... 나를 만나는 순간이 채워지는 만큼 그렇게 나의 생존은 충분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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