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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길어 올리는 우물가
적요(寂寥)
by
밤과 꿈
May 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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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마음 한 구석을 비우고
그 빈자리를
너로 가득 채운다는 뜻이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네 마음을
얻겠
다는 뜻이지만
우리 마음은 서로 멀리
있어
마음에 빈자리는 여전하고
끝내 의문부호로 남겨진 너를
채우지 못해 허허로운 마음자리에
곰팡내 풍기는 가난한 사랑을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잊지 못해
어두운 밤 사무치게 떠올리는
네 모습은
아득하고
창백하지만
지금도 너를 생각할
수 있는 까닭에
내 마음은 매일매일이 적요하다
keyword
시
사랑
마음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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