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안녕이라고
지금을 살아도 나중 일은 어찌 알까만은
지금 나를 지탱하는 것들이 계속 있길 바라고
내가 바라보는 시선이 그대로 머물기를 바라며
때론 멀어지고 떨어져 있어도 한결같기를 원합니다.
언젠가 나아지거나 새로워지길 바라기보다는
오늘은 조용히 숨죽이고 내일은 무작정 달려보고
모레는 놓쳤던 것을 챙기고 글피는 침묵을 살며
외로웠다 힘이 났다 지쳤다 일어섰다 했으면 합니다.
참 야속하게도 어느 때에 사멸을 기다리는 것들
이미 과거가 되어 시간이 지나면 종적을 감출 것들
부디 서럽지 않게 잘 가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나는 그걸 알기에 이제라도 조금씩 부서지려 하고
나는 그게 두렵기에 눈을 감고 새벽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