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졌고

시가 남았네

by Yimhyehwa









나는 어떤 이에게 무슨 이유도 없이

생각이 마음 되어 마음이 입이 되어 다 주고 싶었다.

아무런 것 없는 평범한 날에 몇 분을 붙잡고

별 일 없나 밥은, 잘 잤을까 걱정을 전해보려

아픈 몸을 못 이겨 꼼짝 못하고 누운 날에는

물이라도 죽이라도 함께, 비루한 소원을 품었기도

가져도 이뤄도 빈자리만 커져 가는 날에는

하늘을 보며 오르막길 걷다 서럽게 숨을 뱉고

발자국에 새겨진 회색 잔상들을 한 움쿰 쥐고는

보이지 않는 너를 향해 힘껏 던졌다.

짙은 색을 다하고 저물어가는 별의 사연을 뒤로한 채

어둠을 헤집어 가며 사라져가는 너를 붙잡았다.

잠깐만이라도, 내 안에서 살아 달라고

빌어보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