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보다 현재, 희망보다 현실
내가 부모님에서 태어날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아서이다. 수많은 나라 중에서 한국에 태어난 건 너무나 큰 행운이다. 그러나 당장 내일 생명을 잃는 불행이 올 수 있다. 내가 만약 내일 죽는다면 하고 싶은 말을 전하지 못해 아쉬울 거 같다.
그리고 무거운 삶을 가볍게 살기 위해 유언장을 적어 본다.
# 2023년 1월 20일 오전 1시 20분
나는 엄청난 사랑을 주시는 부모님을 만나서 기뻤고 나를 아껴주고 챙겨주는 누나들이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수많은 나라 중에 한국에 태어나 나의 행운은 끝내줬다.
그렇게 약 29년 동안 살고 있는데 다행히도 죽음이라는 불행은 찾아오지 않아서 다행이다. 나의 남은 여정 중에 불행이 닥쳐와 중도에 하차한다면 나의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똑똑하고 잘 나는 친구들을 도와주지 못해서 아쉽고 그들이 계속 여정을 나아간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사람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약하고 힘없는 자들을 돕고 권력과 자본에 굴하지 않고 소신을 지켜나갔으면 좋겠다.
가족과 친구들이 힘들고 지쳐도 낙담하며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하늘에서 지켜보고 늘 잘 되길 응원하기 때문이다.
내일 죽더라도 오늘을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 것이라고 다짐한다. 나의 여정이 끝난 건 불행일 수 있지만 나의 존재와 역할은 여기까지라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 너무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
그럼, 오늘 유언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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