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말하는 당신이 나는 참 좋소이다.
남편은 요즘 너무나 바쁩니다.
오죽하면 아이들이 아빠를 하숙생이라고 부르기까지 할까요.
워낙 바쁘고 저도 요즘 일이 많아지다 보니 중간중간 보내던 카톡도 뜸해져서 앗, 오늘 한 번도 연락을 안 했네? 싶어 시계를 보면 초저녁일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톡을 보내면 지금까지 회의를 몇 번을 했고, 누구와 미팅을 해서 너무 힘들다며 저에게 얼마나 본인이 바빴고 정신이 없었는지 귀엽게 하소연(?)을 합니다.
-그래 그러니까 일 마치고 빨리 집에 와
-응 그래야지, 빨리 마무리하고 집 가고 싶다…
퇴근해서 맛있는 거 먹고 싶어, 술 마시고 싶어. 그리고… 하고 싶어 헤헤.
-뭐라고? 뭘 해?
-흐흐, 자기랑 하고 싶다
-여보 피곤하다며. 그러다가 죽어 ㅋㅋ
-피곤해 죽을 것 같아도 하고 자면 되지 ㅋㅋ
-참 대단한 의지다 ㅋㅋㅋㅋ
실제로 저희 부부의 카톡 내용입니다.
이런 솔직한 남편을 저는 좋아합니다.
비록 퇴근하고 집에 와서 씻고, 밥 배불리 먹고 술 한잔까지 하고 나면 아이들 잘 때까지 기다리다가 본인이 먼저 잠드는 날도 많습니다.
맹렬히 (정말, 이 말 말고는 다른 말로 표현이 불가능한 지경입니다) 침대 위에서 뻗어 코를 골며 그야말로 기절을 하더라도,
너덜 거리는 체력으로 강력하게 의지를 불태우는 11살 연상의 남편이 참으로 귀엽게 느껴집니다.
인간의 3대 욕구인 식욕, 수면욕, 그리고 성욕.
하드캐리 하느라 지쳐 돌아오는 남편이지만 욕구에 충실해줘서 저는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