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는 김구 선생이 1898년 원종이라는 법명으로 잠시 수도를 했었던 곳이다. 산사를 많이 찾는 이들 사이에서 꼭 가보아야 할 유서 깊은 곳이다. Photo by malee
바람 불던 어느 날, 마곡사 대웅전 앞 돌계단 위에 가만히 앉았다. 이때 바람에 부딪혀 딩동 거리는 풍경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이 순간이 그대로 정지하면 좋겠다. 이 적막함과 평안함이 이대로 지금 이대로... '
산사의 풍경소리가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준다면... 언뜻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화려한 연등은 속세의 흥겨움을 가져다준다 할까?
그래서 산사는 언제나 지친 우리에게 위안과 평안함, 그리고 잠시 쉬었다가 돌아갈 곳으로의 인연을 생각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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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의 가을
겨울에 찾았던 마곡사를 채 일년이 지나기 전, 가을에 다시 한번 찾았다.
역시 마곡사의 가을은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품위있고 격조 높은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즈넉한 마곡사의 가을을 브런치 독자들과 함께 하고 싶어 늦었지만 사진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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