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힘과 실천방법
우리는 자주 내 인생을 바꾸고 싶어 한다. 그래서 새로운 취미를 찾아보기도 하고 독서를 시작하기도 한다. 또 종종 외국어 공부를 시작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저것 다 해보아도 인생은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다. 나도 그랬다. 배드민턴을 15년 이상 했지만 내 인생이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안 한 것보다는 건강해졌다고 할 수 도 있지만 운동을 멈추고 시간이 한참 흐른 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뭔가 기술을 배워서 15년을 했으면 전문가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하지만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지 못하는 나는 그것이 배드민턴이었기에 15년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 우리는 어떤 것을 통해서 내 삶을 바꿀 수 있을까? 그런 방법이 있기는 한 걸까?
내 대답은
있다
이다.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글쓰기'이다. 글쓰기 경력 17년 베테랑 프로듀서이자 작가인 김민태 PD는 7년간의 글쓰기 경험을 통해 얻은 놀라운 변화의 힘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자기 효능감 향상
글쓰기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의 능력을 재발견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종이를 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적어보는 방법이 훨씬 좋다. 눈에 보이는 문장들이 해결의 실마리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매일 꾸준히 조금씩 글을 쓰면서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이 부분은 이전의 글에서도 쓴 적이 있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매일 습관처럼 해내는 작은 일들 하나하나에 우리는 무엇인가을 끝냈다.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 수 있다. 이 성취감은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긍정적 감정 증진
대부분 우리는 일기라고 하면 저녁에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창 시절에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썼다. 혹자는 일기를 저녁보다는 아침에 쓰라고 권하기도 한다. 저녁에 쓰는 일기는 일과를 돌아본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대부분 하루동안 있었던 잘못들에 대한 반성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책과 반성, 이것은 일종의 부정적 감정이다. 하지만 아침에 쓰는 일기는 오늘 어떤 일을 하겠다는 계획이나 이미 결정된 계획에 대한 점검과 잘 해내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다. 더불어 감사일기까지 겸해서 쓴다면 금상첨화이다. 하루의 시작을 '감사'라는 강력한 긍정적 감정으로 시작한 날고 그렇지 않은 하루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감사한 일들을 적으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기를 수 있고,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할 수 있다.
새로운 가능성 발견
글쓰기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미처 몰랐던 재능이나 관심사를 발견할 수도 있다. 문제를 해결할 때도 적는 것이 중요하지만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도 종이에 적는 과정은 무척 중요하다. 그렇게 쓰다 보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괜찮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쉽고 간단하게 시작하기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잘 쓰려고 하기 때문이다. 멋진 글을 쓰고 싶기 때문이다. 언제나 말하지만 우리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니다. 거대한 팬덤을 가지고 있지 않다. 글을 써서 책을 낸다는 것은 당연히 독자에게 읽히는 것을 전제로 쓴다. 하지만 글쓰기는 책 쓰기와는 또 다른 것이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된다.
내 경우엔 전화 통화 중에 습관적으로 펜을 잡고 끄적끄적 인다. 대부분 쓸모없는 글이나 도형들을 반복해서 그릴 때가 많다. 하지만 간혹 좋은 글감을 건지기도 한다. 말이란 휘발성이 강해서 금방 흩어진다. 하지만 글은 공간을 차지하고 남아있다. 종종 운전 중에 라디오를 듣다가도 글감을 건지기도 한다. 그럴 땐 나와의 톡이나 메모장에 핵심 단어를 써놓는다. 나중에 그 단어를 보고 글을 써나갈 수 있다.
글쓰기는 메모장, SNS, 일기 등 어떤 형태로든 시작할 수 있다. 어떤 형태로 글을 쓰는가 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늘 곁에 펜과 메모지를 준비해 놓으면 좋다. 종종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잊지 않기 위해 입으로 중얼중얼 반복할 때가 있다. 하지만 얼마 못 가서 나는 그 말을 까먹어 버린다. 이럴 땐 많이 아쉽다. 이런 것을 방지하기이해서라도 메모지나 작은 수첩을 지니는 습관이 필요하다.
일상에서 소재 찾기
글감은 특별한 일이 아니어도 된다. 이은대 작가도 문장 수업시간에 수강생 중 한 사람을 호명하고 오늘 무엇을 했는지 말해보게 한다. 오늘 먹은 맛있는 음식, 길에서 본 예쁜 꽃, 친구와의 대화, 모임 등 하루동안 있던 일상의 모든 것이 글감이 된다. 이 은대 작가는 수강생이 말한 것들에 조금 살을 붙이고 묘사를 더하고 감정을 더해 제법 근사한 문장을 만들어 낸다. 문장들은 모여서 문단이 된다.
어는 책에서 본 기억이 있다. 책 속 주인공은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여자였는데 일상적인 단어를 생각날 때마 다 써서 어항에 넣어다가 글을 쓸 때 두세 개 꺼내서 글을 쓰곤 했다. 예를 들면 사과와 붕어라는 쪽지를 두 장 뽑았다면 이 두 가지 글감을 가지고 글을 쓰는 것이다. 전혀 상관없는 두 글감을 엮어서 글을 쓴다는 것이 어렵게 생각될 수 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재미있는 작업이다.
내 경우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 멋진 대사를 적어 놓았다가 글을 쓸 때 사용하기도 한다.
자신을 위해 쓰기
책 쓰기와 달리 글쓰기의 목적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법이나 맞춤법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자유롭게 써보자. 일단 쓴다. 말이 되든 안 되는 법칙에 맞든 안 맞든 마구 써본다. 그러고 나서 고치면 된다. 처음부터 이런 것들에 발목을 잡히면 한 발짝도 내딛기 힘들기 때문이다. 고치면서 쓰지말고 다 쓰고 고쳐보자. 내 경우도 일단 다 쓴 뒤에 맞춤법 검사등을 한다.
내가 오십 살의 나이라고 오 십년 묵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글쓰기가 처음이라면 나는 유치원생이다.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닌 나를 위한 글을 쓰는 것으로 시작하자. 일기처럼 진솔하게 써보자. 글쓰기 방법으로 매일 일기를 써볼 것을 권하는 작가들이 많이 이유도 이와 같을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
글쓰기는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사람도 있고 운동으로 해결하는 사람도 있다. 글쓰기도 이에 못지않게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방법이다. 더욱이 이는 아주 무해한 해결색이다.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지고 피로가 쌓있다. 지나친 운동도 마찬가지다. 운이 없다면 부상의 위험도 있다. 하지만 글쓰기는 정말 무해하다. 고민거리가 있다면 당장 써보자. 걱정되는 일이나 불안한 감정을 글로 표현하면서 마음이 가벼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자기 이해 증진
매일 글을 쓰다 보면 자신의 생각과 행동 패턴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을 수 있다. 고민거리를 적고 해결책을 적듯이 나에 대해서 적어보자. 내 성격, 취미, 하고 싶은 일등을 적어가면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목표 설정과 달성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 과정을 기록할 수 있다.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 점차 큰 목표로 나아가는 과정을 글로 남기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신기하게도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완료형으로 쓰인 문장을 꾸준히 쓰다 보면 진짜 내가 그런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용기도 생긴다. 할 것이다가 아닌 되었다.로 써보자.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시간정해서 쓰기
매일 같은 시간에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인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5분, 또는 잠들기 전 10분 등 자신에게 맞는 시간을 정해 본다. 경험상 새벽 글쓰기가 제일 좋았다. 혹은 가족이 모두 잠든 깜깜한 한 밤중에 날을 새서 글을 쓰기도 한다. 오늘도 5분 남았다. 그 안에 이 글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마음이 바쁘다.
장소 정하기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조용한 카페, 집의 특정 공간 등 자신만의 글쓰기 공간을 정하면 더 집중할 수 있다. 이 방법 역시 많은 사람들이 쓰는 방법이다. 나는 글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지만 그 이전에 주부이다. 집 안에 있다보면 해야 할 것들 즉, 글쓰기에 방해가 되는 것들이 너무 많다. 특히 TV의 유혹은 강력하다. 작정하고 글을 쓰고 싶을 땐 바깥으로 나간다. 근처 카페를 찾아가 글을 쓴다.
도구 선택하기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또는 전통적인 펜과 노트 중 자신에게 가장 편한 도구를 선택한다. 중요한 것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주로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글을 쓰지만 가끔 만년필로 필사를 하는데 그 때 사각사각 들리는 소리가 무척 매력적이다. 필사지만 마치 내가 작가가 된듯 한 기분좋은 감정이 생긴다.
김민태 PD의 경험
39세에 글쓰기를 시작한 김민태 PD는 7년 동안 꾸준히 글을 써왔다. 그 결과 자신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한다. 더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이 되었으며, 새로운 기회들이 찾아왔다고 한다.
일반인들의 변화 사례
-A 씨: 매일 감사일기를 쓰면서 우울증을 극복했습니다.
-B 씨: 업무 일지를 작성하면서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C 씨: 여행 블로그를 시작한 후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자아 성장
꾸준한 글쓰기는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과거의 글을 돌아보면서 자신의 변화와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인간관계 개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글로 정리하면서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도 향상된다. 이는 더 나은 의사소통과 관계 형성으로 이어진다.
창의성 향상
정기적인 글쓰기는 뇌를 자극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촉진한다. 이는 일상생활과 업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글은 쓰면 쓸 수록 쓸거리가 생기는 것 같다.
글쓰기는 우리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쉽고 강력한 도구이다. 특별한 기술이나 재능이 필요하지 않다. 단지 펜을 들거나 키보드를 두드리는 작은 행동으로 시작할 수 있다.
오늘부터 매일 단 한 줄이라도 글을 써보자. 그 한 줄이 여러분의 인생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보자.
" 지금 바로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 첫 문장을 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