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나를 아는 소수의 사람과 나를 알고 싶지 않은 다수의 사람과,
나에게 관심 있는 몇 사람과 나에게 관심 없는 많은 사람과,
나를 좋아하는 몇몇 사람과 나를 좋아하지 않는 꽤 많은 사람과,
그리고 그 사실을 잘 모르는 나로 이루어져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그 비율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팔로워’나 ‘좋아요’ 숫자에는 한계가 있고, 아무리 잘해 보려고 애써도 주위에는 늘 적이 생긴다.
그런데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목숨 걸어봐야, 지치고, 상처 받고, 배신감만 느낄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 가장 현명한 방법은 타인과 거리를 두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타인에 대한 나의 집착과 거리를 두는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보이고 오히려 상처마저 받는 일을 계속하는 것은 가성비가 너무 떨어지는 일이다.
관심을 주고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내가 아프거나, 타인과의 관계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면 그 관심을 조금 줄일 필요가 있다.
붙어서 싸우느니 떨어져서 그리운 게 나을 수가 있다.
나뿐만 아니라 상대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면서 동시에 이기적 동물이다.
타고난 본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지금도 충분히 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부대끼고 있다.
지금보다는, 나 자신에 조금 더 집중하고 타인에 대해 조금 더 무관심해진다면, 인생은 더 자유롭고 더 행복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