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의 발견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 나를 깨우는 한 문장

' 참으로 나는 그대들에게 말한다. 무상하지 않은 선과 악.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선과 악은 언제나 자기 자신으로부터 다시 극복되어야만 한다.'

-니체,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의 글은 난해하다. 그는 철학자이지만 글은 상징과 상상으로 넘치고 그러기에 매우 문학적이다. 그런 까닭에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아직 끝까지 읽지 못했다. 그러나 니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는 끝까지 읽지 않아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그는 권위에 도전했다. 일반 권력뿐 아니라 그런 권력을 만들어 내는 사회의 위계와 질서, 의식에 도전했다. 니체에 따르면 인간에 사회에서 도덕을 해치고, 악을 행한다고 할 때 그것은 사회의 힘 때문이다. 사회의 힘이 작용하는 집단에 의해 선과 악의 기준이 정해지는 것이므로 그는 선과 악이 무상하지 않다고 했다. 근대 유럽에서 기독교 교리에 맞는 것은 '선'이며 이에 반하는 것이 '악'으로 치부되던 것을 상기해 보면 알 수 있다. 이처럼 인간에게 선과 악을 가르고 주입하는 힘을 '우상들'이라고 불렀다. 다른 말로 하면 '고정관념''권위''권력''도덕'이 될 것이다. 이것은 인간이 지닌 본연의 초인적 의지를 억압하는 것일 뿐 어떠한 정당성도 지니지 못한다고 했다. 물론 그런 것이 지금까지 역사를 지탱해 온 힘이긴 했지만 시대에 따라, 지역과 문화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우리가 결국 궁극적으로 믿어야 할 것은 자기 자신뿐이다. 자존감을 지닌 흔들림 없는 자아. 그것이 결국은 니체가 얘기한 '초인'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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