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보다 해감된 바지락이 세일하더라구요.
그래서 냉큼 한 봉지 들고 왔어요.
마트를 나오면서 "내일 아침엔 봉골레 파스타닷!" 했어요.
알리오올리오, 봉골레 파스타를 가장 좋아해요.
봉골레 파스타 너무 맛있지 않나요?
남은 국물소스엔 빵을 찍어먹어도 넘 맛있죠.
뚝딱뚝딱 사부작사부작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감자를 크리스피하게 굽고선,
먹을 양만 접시에 담아내고 도시락통에 넣어두었어요.
그 사이 봉골레 파스타도 맛있게 만들어 접시에 담았어요.
버터 향도 좋고 짱.맛있습니다.
장볼때 제가 좋아하는 식재료들이 세일하면 신이나서 냉큼 들고와요.
같은 식재료 같은 유통기한인데 세일하면, 몇 백원 원몇 천원차이라도 득템한 기분이 들잖아요.
장가방은 꼭 챙겨요. 장바구니 하나에도 취향을 담는 편이라.
지금 쓰는 장가방은 레몬이 사방으로 그려져 있어요.
볼 때마다 상큼한 기분이 든답니다.
파리 살 때 모노프리에서 받은 취향저격의 장가방이 어디로 갔는지 사라졌어요.
한국 올때 분명 잘 챙겨 들고왔는데 한동안 오래 썼던 물건이었어서 아쉬움이 컸네요.
무튼 전 오늘도 여느 아침과 다름없이 정성스런 음식을 손수 차려 먹었어요.
빠질 수 없는 아이스 믹스 커피를 마시며 제 마음이 가는대로 요로코롬 짧은 글들을 휘뚜루 마뚜루
휘리릭 남겨요.
제게 주어진 그 모든 것에 감사하며.
오늘 하루를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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