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앞 풍경, 도시, 변화, 앞으로는?
교대 근무를 하면서 정말 신기했던 것이 밥집과 술집이 밤에도 아침에도 점심에도 다 열려 있다는 점이다. 24시간 돌아가는 공장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겠지만 아침 6시에 술집이 열려 있어서 들어가서 술을 먹으면 정말 신기하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술이 그렇게 좋다고 보지는 않지만 사람과의 관계를 어느 정도 유지시켜 주는 데는 큰 도움을 주지 않나 생각을 한다. 너무 많이 마시면 자연스레 개가 되기도 하지만. 그래서 문득 원룸이 많던 병점이나 수원 인계동 쪽은 8시쯤 가면 출근하는 사람 사이로 비틀비틀 걸어가는 야간 근무자들의 모습이 자주 보이긴 한다(뒤에서 보면 엄청 안쓰러워 보이긴 하는데 뭐 어쩌겠나?ㅋ) 최근에는 COVID-19로 인해서 술자리가 많이 줄기도 했고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광경은 줄어들고 있긴 한데, 교대 근무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없어지지 않을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입사 초기에 자본금이 부족할 때 주로 기숙사에 있거나 근처 원룸촌에서 살곤 하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면
“와, 진짜 이런 곳에서 살면 안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자연스레 동탄신도시(근데 이제 신도시라고 하기도 좀 그렇다... 동탄 2도 5년이 넘어가는 마당에...)로 이사를 가는 것을 목표로 돈을 벌기 시작한다. 보통 투룸부터 쓰리룸이 많이 분포되어 있고(빌라) 오피스텔도 굉장히 높은 가격으로 전세나 월세가 구성되어 있다. 수요가 받쳐주기 때문에 그런 것이겠지만 월세 수입은 서울 시내 한복판과 맞먹을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니 혹 재테크 적으로 접근하고 싶은 사람은 한 번 알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어쨌든, 지금은 동탄 2 신도시가 워너비지만 내가 교대근무를 하던 시점에는 동탄신도시가 워너비였다.
그렇게 동탄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다 보니 대부분의 회식 장소가 동탄 쪽으로 연결이 많이 된다.
사실 정말 없는 게 없을 정도로(그렇지만 맛있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단점이...) 많은 음식점이 생겨났고 회사가 잘 나갈 때는 거의 불야성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동탄신도시의 경우 흔히 북광장 남광장이라고 하여 그런 술집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 있는데 그곳의 대다수 손님들이 삼성이나 그 협력사 사람일 정도로 삼성에 의한 삼성을 위한 도시라고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고연봉자(나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들이 많은 지역으로서(+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서) 점차적으로 삶의 질은 올라갔다. 물론 백화점이 생기네 마네 하는 과정에서 결국 아무것도 생기지가 않아 다른 대도시에 비해서는 반쪽짜리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동탄신도시의 성공을 발판 삼아 2013년 경에는 동탄 2 신도시가 분양이 되기 시작했다.
허허벌판에 동탄신도시보다 더 큰 도시를 짓는다고 하자 처음에는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고 했다. 기존의 동탄신도시만큼의 인프라가 들어서려면 적어도 5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이미 동탄신도시가 있었기 때문에 동탄 2 신도시로 사람과 물자와 인프라가 이동하는 것은 시간문제였었다. 초기 분양을 받았던 많은 사람들이 2배 이상의 이득을 보고 거기다가 빠른 인프라 개발로 인해서 도시가 생각보다 빠르게 완성이 되어 지금은 보면 굉장히 살기 좋은 도시가 되었다. 사실 국가적으로 빈 땅에 1군 건설사들이 들어와서 아파트를 지으면 거의 대부분 성공을 해왔던 과거 사실을 지켜보면 초기 투자하신 분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로 들어섰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물론 당시 그 돈으로 더 모아서 서울 투자했다면 더 이득?ㅋㅋ)
이제는 고덕신도시인가?
평택에도 지제역과 고덕신도시가 병행을 해서 아파트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 기존에는 화성에 계속 지어졌기 때문에 성공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도시가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초기에는 잘 될지 안 될지에 대해서 명확히 알 수 없었다고 본다. 실제 다녀와 본 결과는 당시에 아파트만 덜렁 있고 학교도 채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 초기에 이사를 온 사람들은 굉장히 불편한 상황이었는데 이제 평택이 어느 정도 인원이 배치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도시로서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사실 SRT가 있긴 하지만 서울과의 접근성은 굉장히 떨어지는 지역 중 하나이다(경기도 최남단..ㅠ.ㅠ) 이런 것을 생각해 보면 과연 향후 상승할까? 에 대한 의문이 생기긴 하지만 향후 계획을 생각해 보면 결국은 도시가 완성이 될 것이고 그만큼 수요는 나올 것이라 생각을 한다. 동탄신도시 처음에 만들 때도 누가 그런 곳을 가느냐라고 했지만 어느덧 꽉꽉 차 있는 것을 본다면 회사를 따라다니는 방식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반드시 무조건 서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여기쯤 터전을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아, S사 반도체 다닌다는 전제 하에 말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