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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학소년 Jun 19. 2020

월급날, 박이사는 야동을 보고 구의원은 찌개집을 갔다.

[서초동 루트 2] 서초역에서 남부터미널역(예술의 전당)

1998년, 총 직원 3명 회사에 입사한 지 1개월 정도가 지났다. 기존 직원 3명에 문학소년이 들어왔으니 사장 포함 5명인 회사가 되었다.


경리 업무를 하던 여직원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한 마디로 보통이 아닌 분이었다. 당시 나는 '이 작은 직원 5명인 회사에 경리만 하는 분이 왜 필요하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분은 회사 경리업무는 물론 사무실이 있던 사장님 소유 건물의 임대차와 건물 관리까지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중 가장 바쁜 사람이었다.




사무실의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은 가끔 일주일에 두세 번 방문하는 사장님의 넓은 방이 있었고, 사장님 방 바로 옆 큰 창 앞은 박이사 자리가, 박이사 옆은 구의원이, 그리고 그 두 명 앞에는 내 책상이 있었다. 아마도 두 분은 나를 감시한답시고 자기들의 바로 앞에 내 책상을 두었겠지만 사실은 그 반대였다.


박 이사와 구의원의 책상 뒤 큰 유리를 통해서 두 명이 PC로 무슨 일을 하는지 문학소년이 꿰뚫어 볼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입사 첫날, 인사 후 내 자리에 앉자마자 박 이사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 일하는 척하면서 당시 유행하던 인터넷 고스톱을 치기 시작했다. 그 옆에는 우직한 구의원이 독수리 타법으로 두 손가락을 이용해 열심히 문서를 만들고 있었다.


가끔씩 박 이사는 피박에 쓰리 고를 맞았는지 그 작은 몸을 움찔움찔하였다. 박 이사가 움찔거릴 때마다 그 하얀 박 이사의 은발이 햇빛에 비쳐서 반짝거렸다.




전에 이야기했듯이 우리 사무실의 점심은 할머니가 배달해주는 새하얀 스티로폼 도시락이었다.

https://brunch.co.kr/@ksbuem/83


사무실의 모두는 그 스티로폼 도시락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더치페이로 먹었다. 처음에는 너무 야박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우연히 박 이사와 구의원의 월급도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나도 군말하지 않고 내 돈으로 그 스티로폼 도시락을 사 먹었다.


그러나, 아무리 집밥이라고 해도 할머니의 반찬에는 한계가 있었다. 웬만하면 다 먹었지만 한 달 정도가 되니 나도 할머니의 도시락이 물리기 시작했고 밥을 남기는 양이 점점 많아졌다. 뜨근한 찌개 국물이 간절했지만, 나 빼고는 모두 그 도시락을 항상 깨끗하게 비웠다. 나는 이분들이 존경스러워졌다. 도대체 이 도시락이 질리지 않으시는 건가?


얼마 후, 첫 월급날이 도래하였다. 11시 40분이 되니 도시락 할머니가 어김없이 방문했다. 주머니에서 이천 원을 꺼내는데 갑자기 누가 소리를 쳤다.


'어어어, 문학소년, 오늘은 나가서 먹자. 월급날이잖아, 내가 사줄게'  구의원이 겉옷을 걸쳐 입으면서 나에게 손짓을 했다.

'아, 네. 알겠습니다. 이사님은 안 가세요?'

'나는 지금 하는 일이 좀 있어서, 둘이 먼저 먹고 와.'

'네, 그러면 먼저 먹고 오겠습니다. '


나는 나오면서 박 이사의 자리를 흘깃 쳐다봤다. 박 이사는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PC 화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박이사 뒤의 큰 창에는 낯 뜨거운 포르노 화면이 그대로 비치고 있었다. 박 이사는 나와 구의원을 향해서 손을 흔들어 줬다. 나는 인사를 꾸벅하고 구의원의 뒤를 종종거리며 따라갔다.



 

'문학소년, 한 달간 도시락 먹느라 욕봤다. 오늘 하루라도 맛있는 거 먹어야지, 니 뭐 먹을래?'

'아무거나 좋습니다.'

'니 그럼 섞어찌개 아나?

'섞어찌개요? 처음 들어보는데요?'

'부대찌개 같은 건데 맛있다. 월급날 하루라도 맛있는 거 먹고 힘내자.'

세상에, 나는 그토록 맛있는 찌개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 그동안 학교 앞에서 먹어본 2500원 짜리 싸구려 부대찌개가 아닌, 집에서 엄마가 사각 진주햄 하나로 만들어 준 김치찌개 같은 부대찌개가 아닌, 여러 종류의 햄과 해산물이 곰삭은 김치와 어우러져서 내는 그 깊은 맛이라니.


기본 찌개에는 라면사리 반개가 들어 있었는데 나는 너무나 아쉬웠다. 당시는 라면사리 다섯 개는 먹을 수 있었을 거 같았으니까.


구의원님과 나는 정신없이 그 찌개를 먹고 사무실로 복귀를 했다. 복귀하는 길에 구의원이 나에게 한마디를 했다.


'샐러리맨 별 거 없다. 가끔 이렇게 맛있는 거 먹고 힘내서 또 일하는 거지. 한 달 열심히 도시락 먹고 잘 버텨라. 그때 내가 맛있는 거 또 사줄게.'


사무실에 복귀하니 은빛 머리의 박 이사는 여전히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다. 그는 나와 구의원을 보고  PC 화면을 급히 변경했다.


'어, 나는 M 신문사 본부장과 점심 약속이 있어서 지금 나갔다 올게. 회의가 늦게 끝나면 못 들어올 수 있으니 알아서 잘들 퇴근하고'


박 이사는 PC를 끄고 종종걸음으로 사무실에서 나갔다. 오늘은 구의원님과 내가 먹었던 서초동의 그 섞어찌개 집이 있었던 [서초동 임장기 2]이다.




혹시 전체 서초구의 모양을 처음 본 사람이라면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과장되게 말하면 유명한 이탈리아 반도처럼 장화 모양이고, 심지어 서초구 중간 이하 지역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아파트가 즐비한' 서초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서초동 지도를 보면 제일 먼저 보이는 도로가 있는데, 이게 바로 중앙으로 한남 IC > 서초 IC > 양재 IC를 거쳐서 대전과 부산으로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다. 대부부의 우리가 아는 서초동 아파트들은 지도상으로 서초 IC 북쪽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은 왼쪽 끝으로 4호선이 용산에서 내려와서 사당동을 지나 과천으로 빠지고 있으며, 3호선이 신사역에서 잠원동으로 들어오면서 서초동 중앙을 관통한 후, 서초 IC를 거쳐 ‘ㄷ’ 자 모양으로 양재역을 거쳐 도곡동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 곳 사이사이로 7/9/2호선이 서초동 북쪽을 촘촘하게 지나고 있다. 즉, 서초동 임장은 서초동 북쪽에 있는 방배동 > 반포동 > 서초동을 살펴본 후, 서초동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가격도 가장 높은  잠원동을 임장 하면 된다.




이번에 살펴볼 [서초동 루트 2] 역시 1과 마찬가지로 경부고속도로 왼쪽이며, 서초역에서 남부터미널역(예술의 전당)으로 이어지는 루트이다. 이곳 인근은 대단지 아파트가 거의 빌라 사이사이에 1-2개 동 아파트들이 있는 동네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천천히 둘러본다는 느낌으로 보고 가도록 하자.


2호선 서초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은 서초역 초역세권으로 116세대 소규모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마트가 가까워서 살기가 편하다. 8 학군의 명문고로 불리는 서초 고등학교를 거쳐서 서초 현대 홈타운 > 서초 두산위브 2차 > 한빛 삼성 > 서초 SK뷰 > 서초  래미안 5차 > 서초 래미안 6차 > 서초 e 편한 세상 2차를 차례대로 둘러보자.


이 조용한 루트의 아파트들과 빌라들은 예술의 전당/우면산/서래마을이 가까워서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고 실거주 만족도가 높은 동네다. 저 쪽에 공원 같이 나무들이 우거진 곳이 바로 그 유명한 서울고등학교다. 그 옆은 서초중학교인데 한눈에 봐도 서울고등학교 부지가 장난이 아님을 알 수 있는데, 이 곳 서초 중학교 바로 옆이 서초 e 편한 세상 6차 아파트다. 바로 길 건너 2020년 입주하는 주상복합인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와 54평 이상의 대형평으로 이루어진 서초 아트자이를 차례대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곳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서초 e 편한 세상 1차가 나오는데 이 동네 아파트 특징이 자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살기 좋은 동네라는 것이다.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출퇴근이 약간 불편할 수 있다.


예술의 전당 주변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다. 아파트 연식도 다들 비숫하고 평수도 큰 편이라서 오래 거주하는 분들의 비중도 높다. 이 곳에 정착하고 싶어 하는 분들은 동네를 둘러보고 동네 분위기가 자신과 맞으면 부동산에 이야기를 해 놓고 매물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다.


이제 슬슬 남부터미널역 쪽으로 걸어가면서 서초 대림 e 편한 세상 5차 > 서초 대림 e 편한 세상 3차 > 서초 아이파크빌 > 서초  래미안 4차 > 더 샵 오데움을 차례대로 확인해보자. 이 중에서 더 샵 오데움은 대형 평형 위주의 고급 아파트라서 좀 많이 비싼 편이다.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서초 경남 아너스빌은 방금 거쳐서 온 길과 분위기는 비슷한데 이곳은 남부터미널역 역세권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월드메르디앙 오페라하우스는 50평대 이상 대형 평수고 말 그대로 예술의 전당이 바로 길 건너 지척이다.


이제 이 동네의 마지막 목적지인 현대 슈퍼빌로 이동하도록 하자. 남부터미널 초역세권 주상복합으로 남부 터미널도 바로 옆이면서 특히 단지 안 조경이 아주 잘 되어 있고 우면산과 예술의 전당과의 조화가 아주 좋은 곳이다. 이제 바로 옆 남부터미널역 (예술의 전당)으로 이동해서 임장을 마치도록 하자.




당시 나의 초라한 첫 직장에 대해서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친구들과 연락을 끊은 상태였다.


하루에 교통비와 도시락을 포함해서 내가 쓰는 돈은 5천 원 정도였고, 당시는 토요일도 오후 3시까지 일을 했기 때문에 주 6회는 도시락을 사 먹어야 했다. 한 달에 내가 쓰는 돈은 20 만원이 채 안되었고 당시에는 여자 친구 따위는 언감생심이었기 때문에 월급 백만 원에서 세금과 점심값 등을 빼면 70만 원 정도를 저축할 수 있었다. 참고로 나는 담배나 당구 같은 취미는 없었고 지금도 하지 않는다.   


구의원과 나의 점심 식후는 사무실에 비치된 믹스커피 한 봉지였다. 구의원님은 믹스커피를 한잔 하면서도 항상 별 말이 없었다.


한 달에 단 하루, 나와 구의원은 섞어찌개로 든든해진 배와 믹스커피 하나로 힘들고 지친 우리 둘의 삶 속에서 짧은 행복감을 만끽했다. 구의원님은 아마도 예전 S그룹에서 팀원들을 데리고 호탕하게 점심을 사던 자신의 모습을 회상했겠지. 그리고 지금 문학소년은 당시 구의원님과 비슷한 나이가 되었다.

구의원님. 우리 그때 먹었던 서초동의 그 섞어찌개 먹으러 가요. 이번에는 제가 살게요.


오늘은 지금 은행에 다니는 제 월급날 이거든요.


혹시 그 집이 없어졌다면 다른 더 맛있는 찌개 집에서 모실게요.


행복하세요, 구의원님,




브런치 독자분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자네는 딱 노력하는 만큼 받을 팔자야] 브런치 북이, 2022년 브런치북 프로젝트 특별상을 받아서, 글라이더 출판사에서 책으로 출간이 되었습니다.  구석구석 발품 팔아 누볐던 서울 아파트 상세정보와, 부동산 재테크와 관련한 핵심 정보들을 추가하였습니다.  


자네는 딱 노력한 만큼 받을 팔자야 | 문학소년 - 교보문고 (kyobobook.co.kr)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8494351


▞ 책 속으로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20대와 막 결혼한 30대 신혼부부가 부동산 재테크를 시작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정이 있는 무주택자라면 부동산으로 재산을 불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집 하나 가지고 있지만 남들 오를 때 같이 오르지 않아서 속상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똘똘한 1주택으로 갈아타고, 성공적인 부동산 재테크를 할 수 있을까? 지금은 지방에 살지만 언젠가는 서울 핵심 아파트를 장만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 6쪽     


강남은 지하철과 버스노선이 구석구석 거미줄처럼 연결된 차 없이 다니기 좋은 교통의 요지다. 강남구 임장을 할 때는 강남의 주요 동 들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자녀 교육 때문에 강남을 선택한 학부모들에게 아이가 안전하고 빠르게 대치동 학원가를 걸어서 혹은 학원버스를 이용해서 갈 수 있는지의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강남구 아래쪽에 위치한 개포동을 기준으로 위로는 도곡동과 대치동이, 그 위로 역삼동과 삼성동, 그 위로 논현동과 신사동,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강에 맞닿아 있는 압구정동과 청담동이 있다. 촘촘한 지하철과 왼쪽 경부고속도로, 오른쪽에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개발 예정인 영동대로 라인까지 사방팔방 빈틈없이 교통망과 개발 호재로 채워져 있는 곳, 이곳이 바로 강남이다.

- 12쪽     


점쟁이의 말에 와이프는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침착하게 다시 물어봤다.

“아까 하나가 부족하다 하셨는데 그게 뭔가요?”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도 안 도와줄 팔자야.”

“그런데 누구나 다 노력해야 잘 사는 거 아닌가요?”

“부모 복이 없다고. 심지어 형제자매 복도 없어. 부모가 날개를 달아줬으면 날아올랐는데 날개를 안 달아줬어. 그리고 자네도 마찬가지야.”

“저도요?”

“어. 자네도 아무도 안 도와줘.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해.” 

와이프는 깊은 절망에 빠졌다.

“그럼 이제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래도 노력하면 돼. 남편은 딱 노력하는 것만큼 받을 팔자야.”

“무슨 팔자가 이런가요? 딱 노력하는 것만큼만 받을 수 있다니요.” 와이프는 한숨을 쉬었다. 

“무슨 팔자가 이러냐니! 세상에 노력을 죽도록 해도 뜻대로 안 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 33쪽     


(기초 2) 재테크와 부동산 공부는 돈을 모은 후에 하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 가격이 주춤한 지금, 우리는 더 우울해졌다. 지금 살고 있는 집 가격은 떨어졌고, 가고 싶은 아파트는 천정부지로 올라버렸고, 심지어 아직 전세나 월세로 사시는 분들도 부지기수다. 보유 중인 자산으로는 ‘영끌’을 해도 강남은 커녕 서울 주요 신축 아파트는 꿈도 못 꾸는데 시간 내서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그러나 이는 ‘지금 돈이 없는데 재테크 공부를 당장 할 필요가 없지 않나요?’라고 물어보는 것과 같다. 지금 돈이 없다고 공부를 하지 않고, 돈이 모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재테크 공부를 시작하는 게 맞을까? 

재테크 공부는 돈을 모으기 위해서 하는 공부지 돈을 모은 후에 하는 공부가 아니다. 부동산 역시 마찬가지다. 부동산 공부는 좋은 부동산을 사기 위해서 하는 공부다. 좋지 않은 부동산을 어쩌다 매입 후 그때서야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는 건 쓸모없는 짓이다.

- 256쪽     


(1)2023년 하반기 청약 트렌드와 전망

왜 규제를 다시 풀어주는 걸까? 정부는 가격이 폭락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미분양 주택의 증가로 인한 건설회사의 줄도산도 원하지 않는다. 말로는 시장원리에 따른다고 하지만, 정작 대형 건설사가 미분양으로 인해서 도산의 위기에 처한다면 정부는 그 건설사를 살리기 위해서 노력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미분양 주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주택자가 아닌, 유주택자와 다주택자들이 지갑을 열어서 미분양 아파트를 사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전에 재미를 봤던 유주택자와 다주택자들은 미분양 아파트도 잘만 고르면 시간이 흘러 알짜배기가 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는 무주택자뿐이다.

- 264~2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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