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약 80km 거리에 위치한 안데스 산지 해발 2,400m에 위치한 잉카 문명 유적지.
잉카인이 숭배하던 콘도르가 양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는 모습의 도시란다. 그곳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 어제 우르밤바에 도착하여 하루 묵었다.
아침에 일어나 방을 나와 보고 깜짝 놀랐다.
호텔 정원이 나무와 꽃으로 가득한 천국이다.
어제 밤늦게 도착해서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 줄 몰랐다.
2층 건물을 끼고 정원이 아름다운 아담한 호텔.
식사 전 밖으로 나가 정원을 산책한다.
꽃을 가만 살펴보니 모두 요즘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꽃들이다.
늘 보던 꽃들을 여기서 보니 신기하면서 반갑다.
꽃밭에서 이제 세계는 하나의 지구촌임을 실감하는 오늘이다.
마추픽추 가는 길(우르밤바-오얀따이땀보-마추픽추)
우르밤바 호텔Hotel Agustos Urubamba
버스에 올라 드디어 마추픽추로 출발한다.
고갯길을 구불구불 돌고 고개 넘고 옥수수 밭과 감자 밭을 지난다.
길가 허름한 상가도 보이고 알록달록 집도 보이고
스치는 풍경은 그저 흙벽에 꾸밈없이 소박하다.
드문 드문 마을이 보이더니 갑자기 마을 크기에 비해 큰 규모의 시장이 나타났다.
커다란 지붕이 나름 멋지고 사람이 북적인다.
우리의 옛 장터 모습이다.
바닥에 야채가 너부러져 있고 사람들은 물건 고르느라 바쁘다.
도로변 민가
드디어 마추픽추행 기차를 타는
오얀따이땀보 Ollantaytambo에 도착했다.
먼저 전통 마을 구경하기로 했다.
오얀따이땀보 광장에서 버스를 내려 마을로 들어선다.
마을을 둘러싼 급경사지에 계단식 경작지가 보인다.
계단을 오르는 트레킹은 무릎을 생각해서 쳐다만 본다.
오얀따이땀보 전통 마을
오얀따이땀보 전통 마을
경작지 옆 더욱 오르기 힘든 절벽에 곡식창고.
1년 농사를 수확하여 보관하던 귀한 창고이기에
누구의 손도 함부로 닿지 않도록 저렇듯 절벽에 지었다는...
창고는 지붕을 복원한 모습이었다.
산지를 개간하여 사용한 그들의 생활 모습이 엿보인다.
전통 마을 안에는 공예품을 파는 상가가 이어져 있다.
어른도 아이도 물건을 들어 관광객에게 내민다.
바닥에 다리를 쭉 뻗고 편히 누워 자고 있는 개들.
페루 볼리비아에서 흔히 보이는 길거리 풍경이다.
진열된 상품 옆 문으로 들어가면 민가를 구경할 수도 있다.
문이 열린 민가에 들어서니 그을음으로 시커멓고 캄캄한 부엌이다.
꾸이 Cuy가 여러 마리 아궁이 주변에서 놀고 있다.
우리나라 토끼보다 작고 쥐보다는 크다.
육류가 부족한 안데스 산지의 주민들에게 귀한 식용 동물.
보통 통째로 요리를 해서 접시에 놓으면 그 모양이 그대로 보이니 쉽게 젓가락이 가지 않는 음식이나
먹으면 고기 맛이라고.
전통 마을을 둘러보고 잘 조성된 수로를 낀 골목길을 빠져나온다.
발 끝에 닳고 닳아 반질한 돌이 깔린 골목과 골목을 따라 졸졸 흐르는 작은 냇물이 흐르는 마을이다.
오얀따이땀보 전통 마을 상가
상가 뒤 열려 있는 문이 꾸이가 사는 부엌
전통 마을 포장 도로
나에게는 구경거리이지만 그들에게는 일상이고 삶 그 자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삶은 관광객을 상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이 그들의 유일한 자원이라면 그럴 수밖에...
마을을 둘러보고 오얀따이땀보 역으로 이동한다.
산속 마추픽추 유적지로 올라가려면 이제 기차를 타야 한다.
오얀따이땀보 기차역
황토색 물이 흐르는 우르밤바 강을 따라 기차는 마추픽추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교차로에서 돌아오는 기차를 만나 손을 흔들고 차창밖으로 핸드폰을 내밀어 우르밤바를 담는다.
위험한 행동일 수도... 여기서 핸드폰을 놓치면 큰일.
멤버들의 눈총을 받으며 가끔 이성을 넘는 행동이 나오기도 한다.
사진보다 여행이다.
마추픽추로 향하는 잉카 트레일
시속 40km. 1시간 30분 달린다.
종점 아구아 깔리안테스Aguas Calientes에 도착했다.
마추픽추가 세계적 관광지가 되면서 성장한 밀림 속 작은 마을.
숙박 시설이 즐비하며 물가가 비싼 곳이다.
마추픽추 역이다.
마추픽추 역(아구아 깔리안테스)
여기서 다시 셔틀을 타고 마지막으로 20여 분 비포장 Z 모양의 커브길을 올라가야 마추픽추가 나온다. 이곳에서 걸으면 약 2시간(약 9km). 마추픽추를 찾는 이들에게 아주 잘 알려진 트레일인데 우리는 셔틀버스를 타고 오르기로 했다. 광장을 지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광장 옆 건물에서 비를 피하며 그치기를 기다렸다. 맑은 날씨에 갑자기 웬 비가 내리나. 목적지 마추픽추로 가려면 안데스 산지 급경사 비포장 도로를 꼬불꼬불 올라야 한다. 엉덩이가 들썩이는 덜컹거리는 버스로 올라 드디어 매표소에 도착했다. 매표소 입구는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 도착한 각국의 사람들로 북적인다. 원주민들도 꽤 눈에 띈다. 하루 오전과 오후 400명만 입장한다고.
마추픽추 오르는 길
셔틀버스
마츄픽츄 매표소
걷는 동안 부슬비도 그치고 입장.
잠시 걸으니 교과서에서 보았던 그림이 눈앞에 나타났다.
드디어 왔구나~
안데스 산지 잉카인의 마추픽추다!
세계 복합유산(자연+문화유산)으로 잉카인이 세운 수수께끼 공중 도시.
잉카인의 공중 도시와 와이나 픽추
흔히 교과서에 위 사진이 마추픽추로 소개되어 있는데
도착하여 설명을 들으니 앞에 보이는 큰 봉우리는 와이나 픽추란다.
와이나 픽추는 원주민 케츄아어로 젊은 봉우리.
쳐다보니 경사가 가파르고 높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리라.
이곳을 오르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 와이나 피츄 반대쪽의 아직 구름에 휩싸인 봉우리가 마추픽추란다.
깎인 세월이 길어 좀 더 낮은 늙은 산봉우리이다.
마추픽추와 잉카 도시
두 개의 산봉우리 사이에 고대 잉카인의 도시.
경사지에 돌담을 쌓아 만여 명의 인구가 자급자족했다고 추측하는 옛 마을이다.
신전일까. 왕의 여름 휴양지일까.
스페인 침략 시 마지막 피난처였을까.
도시가 아니라 순례 중심지였다는 설도 있다.
도시 전체를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잉카인이 신성시하던 콘도르가 날개를 펴고 그들이 소원하던 꿈을 싣고 날아가는 모습.
하늘을 지배한다고 여기는 콘도르를 도시 구조의 기본으로 삼은 것일까.
콘도르가 날개를 펼친 모양의 잉카 도시 마추픽추
버스 타고 올라올 때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도착하니 비 그치고 구름이 산 허리에 걸려
더욱 신비스러운 풍경을 보여준다.
1533년 스페인 정복으로 멸망한 잉카 제국.
500여 년 밀림 속에 묻혀 아무도 그 존재를 몰랐는데
1911년 미국 탐험가 하이럼 빙엄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우르밤바 강과 절벽으로 둘러싸인 안전한 위치의 마을
마을은 산 중턱에 위치한 급경사 지형과
마을을 둥글게 휘도는 곡류천 우르밤바 강 때문에
방어상 자연 요새에 위치한 마을이다.
아래쪽 어디에서도 잘 보이지 않고
강과 절벽으로 둘러싸여 함부로 들어서기 힘든 지형.
도시를 건설한 그들의 지혜는 완벽했다.
급경사에 정교한 축대를 쌓아 경작지를 만들고
그곳에서 생산되는 식량으로
도시 주민의 식량을 자급자족했을 거라는.
마추픽츄 계단식 경작지는 축대른 쌓고 큰돌과 작은돌 고운흙을 순서대로 쌓았으며 1,2월 우기에 비가 오면 물이 흘러 내리지 않고 잘스며드는 구조로 만들어져 산지에서도 수확이 풍부하여 그곳 주민 생활을 풍요롭게 했을것이라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