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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고 Jun 03. 2024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신은 자신의 뜻을 사자를 통해 전달하고 글로 남겼다. 신의 뜻을 알려면 신의 사자를 찾아야만 했다. 신의 사자는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이적을 보여 신의 능력을 보였다. 인간은 공포에 젖었고, 신의 사자의 말에 순종했다. 모세가 그러했고, 많은 선지자들이 그러했고, 예수가 그러했고, 예수의 제자들이 그러했다.

전도의 본질은 신의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다. 신천지는 신의 가장 큰 능력이 말한 것을 반드시 이루어내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예수는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두고 요나의 표적이라 칭했다. 그 말대로 정말로 살아 돌아온 예수의 권능은 신을 증명한 것이었다. 요한복음 14장 29절 "이제 일이 이루기 전에 너희에게 말한 것은 일이 이룰 때에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처럼 성경 곳곳에서는 예언하고 이루는 과정을 말한다.


신천지는 자신들의 시작이 과천의 장막 성전이었다고 말한다. 신의 뜻을 배도한 신의 사자였던 자들, 그리고 그들이 있던 성전에서 벗어나 새롭게 만든 성전, 그곳이 새 하늘 새 땅 신천지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단체를 계시록의 예언대로 나타났다고 가르친다. 이들은 예언이 이루어져 현실에 나타난 것을 실상이라 말하는데 성경 전반의 예언하고 성취되는 것들과 대조시켜 신천지의 실상 역시 계시록의 예언이 나타난 성취라고 말한다.

신천지 교리의 가장 주된 내용은 약속한 목자와 약속한 성전이다. 약속한 목자는 신천지의 총회장이고, 약속한 성전은 신천지와 신이 거할 몸 신도들이 된다. 열두 지파가 세워지고 각 지파마다 12,000명의 제사장이 있다. 총 144,000명. 그 수가 차면 큰 환란 뒤에 온세계에서 몰려오는 흰 옷을 입은 큰 무리가 있다고 가르친다. 신천지 신도들은 144,000으로 한정된 수에 들어가기 위해 공을 쌓으려고 애를 쓴다. 공은 숫자를 모으는 것이며, 기한은 그 수가 다 차는 날이 되었다. 제사장과 흰 무리의 차이는 받을 복의 크기의 차이라 했다. 제사장은 왕이고 흰 무리는 백성이었다.


신천지에 입교하면 신도들은 같은 목적을 가진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 곧 144,000명의 제사장을 모으는 것이다. 가르칠 때는 144,000과 흰 무리라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흰 무리는 큰 환란 이후 몰려오는 것이니 자발적 의사가 있음을 말한다. 그러니 144,000명의 제사장을 만드는 게 최우선이 되는 목적이라 할 수 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신도들은 각자의 사정에 맞게 주어진 일을 하게 되는데, 각자의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 그리고 인간관계를 철저하게 따른다. 어느 쪽으로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신천지에 도움이 된다면) 효용가치를 인정받아 고위직이 된다. 고위직일수록 총회장과 가까워질 확률이 높으니 마다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는 결코 겉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신천지는 특유의 적당함이 있어(내 표현이다) 권력 집단의 이기심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대체로 평범하고 꽤 이성적으로 신천지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정당성도 갖추고 있다. 거의 모든 행보에 설득력 있는 논리를 갖추고 있고, 그것을 성경에서 차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자비량하는 것을 권한다. 전재산을 헌납하는 일은 거의 없다. 금전 거출은 건축헌금이나 특별헌금 같은 이름으로 벌어진다. 적절해야 반발이 적기 때문에 시기도 금액의 크기도 고심해서 결정한다. 일반 교회에서도 일어나는 일인 데다가 공식적으로 벌어지는 일이니 신도들은 특별히 불만을 가지지 않는다.

전도에 필요한 비용과 여러 가지 헌금, 그리고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 말고는 경제활동에 열을 올리지 않는다(신천지에서도 재산 착복이 있으나 이 내용은 추후 다루겠다). 이들의 목적은 숫자를 모아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신앙심의 정도다. 신앙심은 적극성이나 충성도에 따라 평가가 갈린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신앙심은, 철저하게 무시당한다. 이는 야고보서의 "행함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가 작용되어 때로는 정죄의 기준이 된다.

신이 부여한 사명은 실로 위대하다.  누군가는 그 일을 직접 실행해야 하고, 누군가는 움직이는 사람들을 점검해야 한다. 조직이 나뉘고 그 체계에 의해 서열이 생긴다. 서열은 절대적이며 전체주의적인 성향을 띤다. 민주적인 일은 없다. 성경은 결코 민주적이지 않다. 권능은 하늘에서 내려온다고 생각하는 자들이다. 오직 자신의 상관에게만 충성을 다하는 오합지졸들은 이따금 근간이 되는 교리의 핵심 개념마저 어긴다. 그때마다 하늘과 동일시되는 총회장의 뜻을 팔아 신도들에게 이해를 강요한다.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신천지 신도들은 정말 밤낮없이 뛰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도 행태로 마음에 상처를 받는 사람이 많았다. 가르치는 자도 상처가 있었고, 배우는 자들도 상처가 있었다. 사람이 할 짓인가 싶은 일도 수없이 자행되었다.

신천지 창립일을 기준으로 7년 정도 전국을 돌면서 계시록 집회를 열었는데 이를 두고 계시록의 일곱째 나팔이 불리는 사건이라 가르쳤다. 그 이후로 신학원을 전국 각지에 세웠고 강사를 세워 소그룹으로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전단지를 뿌리거나 강의가 녹음된 테이프를 길거리에서 나눠주었다.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다음 단계의 강의 테이프를 주거나 강사를 만나게 해 성경을 가르쳤다. 당시에는 교리를 가르칠 수 있는 강사가 많지 않았다. 일 년에 한두 번 사람을 모아 개강을 하거나 아예 점조직으로 가르치다가 수료 날짜를 맞춰서 종강시키기도 했다.

신천지 초창기에는 성과가 좋지 않았다. 신천지 신도 수 변화 추이를 보면 초반에 형편없는 수준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처음 신천지에 입교했을 때는 내가 소속된 지파의 전체 인원이 5백 명도 되지 않았고, 전국의 숫자를 다 합쳐봐야 3만 명이 채 되지 않았다.

지지부진한 전도 실적을 보이다가 어느 시점을 지나 비약적으로 수가 늘어나게 되는데 그 기반이 되었던 것이 바로 모략전도다.

성경 곳곳에 모략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계략이나 계책 따위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으나 신천지는 모략이라는 단어의 '속임수를 쓴다'는 의미를 차용하기 시작한다. 마태복음 10장 16절의 '뱀 같이 지혜롭고'와 모략이라는 단어가 만나자 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거짓말을 해도 된다는 정당성이 생긴 것이다.

사람들이 이단에 대한 경계가 있어서 진리를 듣기도 전에 신천지를 멀리 하니까, 거짓으로 상황을 만들어 성경을 배울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게 이 모략 전도의 주된 요지다. 2000년대 중반부터 코로나19가 발생된 2019년까지 이 모략전도는 신천지 교세 확장의 가장 핵심적인 활동이었다.

특전대는 모략전도에 특화된 조직이었다. 전국에 파견되어 한 지역에서 단기간에 신학원 개강을 이끌어내고 타 지역으로 옮겨갔다. 단기간에 수십에서 백여 명에 달하는 수강생을 모집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파격적인 설정으로 전도대상자를 현혹시켰다.

빠른 친분 형성을 위해 전도대상자의 필요 사항을 파악해야 했다. 성경을 가르치는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 자가 이 역할을 맡았다. 보통은 친화력이 좋은  사람들이 이 역할에 투입되었다.

그러다가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게 되었다. 전도대상자의 필요 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가상으로 최적의 전문가를 만들고 누군가가 이를 연기하는 것이었다. 전도대상자는 마침 자신의 필요를 충족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의 말을 신뢰하다가 어느덧 성경까지 배우게 되는 것이다.

전도대상자를 직접 섭외하는 인도자, 전도대상자와 성경 공부를 함께하며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하는 관리자(잎사귀), 선교센터(신학원)에 보내기 전에 성경 기본 교육을 시키는 교사, 이렇게 세 명이 기본적으로 투입되었고 상황에 따라 관리자는 더 많이 붙었다. 이때 열매 하나를 맺기 위해 필요한 잎사귀의 숫자가 몇 개인지 아느냐, 하면서 자연의 이치를 들어 신도들을 정신 교육하기도 했다. 이런 형태의 정신교육은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신의 일은 자연의 이치와도 같구나, 내가 하는 일이 바로 신의 일이구나, 하는 것이다.

목사, 선교사, 장로, 각종 전문직 종사자, 심지어는 무당도 되었다. 모략 전도를 하는 중에는 뻔뻔한 사람이 더 각광받았다. 거짓말을 해도 신의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당당할 수 있다면 믿음이 있는 자가 되었다. 그렇게 실적이 쌓이고 실력을 인정받으면 열이면 열 중간관리자로 발탁되었다.

외향적인 사람은 물 만난 물고기가 되어 사람들과 교류했고, 내향적인 사람은 자신의 성향을 한탄하면서 죄스러워했다. 성향에 따라서 천국과 지옥이 갈리는 상황에서 내향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성향을 버리고 폭주하기도 했다. 실적은 이뤄냈지만 마음에 병이 생겨 정신과치료를 받는 일도 많았다.

전도대상자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기 위해 심리상담, 성향진단도구가 이용되었다. 에고그램, 애니어그램, MBTI 등이 주를 이루었다. 심리상담의 끝은 결국에 자신을 알아야 하며, 가장 좋은 방법은 성경을 통해 신의 뜻을 아는 것이라고 했다. 주로 내향적이거나 감성적인 사람들이 이를 통해 신천지에 많이 유입되었는데, 공포를 조성하거나 책임감을 심어주는 것으로 생활을 통제하는 일이 많았다. 가스라이팅이나 다름없었다.

어설픈 거짓말은 금세 탄로 났다. 신도들이 거짓으로 꾸며낸 이력을 늘어놓다가 들통이 나고 모략전도에 위축을 받게 되는 시기를 맞게 되었다. 그러자 전국 곳곳에서 아예 단체를 포섭하거나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내고 신도들의 거짓 이력을 뒷받침하는 방법으로 진화하게 되었다. 이를 두고 외부에서는 '신천지 위장 단체'라고 했다.

자원봉사단, 선교회, 기도원, 문화센터, 교육개혁운동단체, 선교파견교육기관, 인터넷신문사, 출판사 등 할 수만 있다면 다 위장 단체를 세웠다. 실제로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앞세우기도 했고, 비영리단체를 만들기도 했다.

단체를 만들고 나면 단체명을 박은 유인물을 제작하고 거리로 나가 홍보를 핑계로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섭외 도구'라는 이름으로 지역, 연령, 시기에 맞는 도구들이 개발되었고 전국적으로 성공사례를 취합했다.

일단 전화번호와 이름을 받는 것이 중요했다. 그것으로 만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신천지에서는 이를 두고 '2차 만남 연결고리'라고 불렀다.

어떤 식으로든 사람들을 앉혀놓고 연설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했다. 그럴싸한 연설자가, 그럴싸한 말로, 그럴싸한 공간에서 사람들을 현혹시켰다. 그러고 나면 다시 1:1로 상담사를 붙여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섭외자를 찾아서, 관리자를 붙이고, 성경공부를 소개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 수 있다면 신천지는 무슨 짓이든 했다.


처음에는 총회에서 운영하는 특전대가, 시간이 지나면서 지파별로 교회별로 특전대가 조직되었다. 그러다가 전성도(나는 신천지의 신도를 성도라고 일컫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특전대화라는 슬로건이 여기저기서 시작되었다. 지독한 실적주의가 시작된 것이다. 수요일마다 수요성회라는 이름으로 전국 고위 사명자가 총회에 모여 한 주, 혹은 한 달간의 성과를 보고했다. 보고 내용에 따른 총회장의 총평으로 신천지는 움직였다. 총회장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전도를 잘하는 것이었다.


한 사람을 전도하는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을 대략적으로 추산해 본 적이 있다. 친분 형성 기간에 한두 달, 복음방 교육(성경기초교육) 기간에 두세 달, 선교센터(신학원) 수강 기간에 여섯 달, 거의 1년쯤 한 사람에게 인도자, 관리자, 복음방교사, 전도사, 강사가 매달린다. 신천지는 무료성경교육을 표방하기 때문에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길은 거의 없다. 모두가 자비로 이 과정을 치른다. 하루 두세 시간을 만나는 동안 밥값이나 찻값을 2만 원 정도로 계산하고, 선교센터 수강일 주 4회를 기준으로 하면 1년에 108회를 만나게 되면, 대략적으로 216만 원이 들어간다고 봐야 한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비용은 상당한 부담이다.

신천지 신도들은 전도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반년은 일하고 반년은 전도를 한다. 6개월짜리 일꾼에게 직책을 맡길 수가 없으니 직책은 대개 경제활동을 포기한 전일자가 맡았다.

전일자의 분포를 보면 완전히 생업을 포기하고 투신하는 경우와 가족 중의 일부가 경제활동을 책임지고 한 사람을 지원하는 경우로 나뉘었다. 일전에 총회장이 했던 말 중에 기억나는 것이 있다. 돈이 없어 사명을 이어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는 보고를 받은 총회장은 대번에 "돈 있는 사람 시켜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처음에 이 말을 들었을 때 들었던 자괴감은 상당했다. 전일자를 우대하는 신천지에서 직책을 가지기 위해서는 돈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부모의 지원을 받아 전일자로서 직책을 수행하던 입장에서 자괴감을 드러낼 만한 여유를 부릴 수 없었다. 내가 잘 되는 것만 보는 부모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누군가는 돈을 대고, 누군가는 전도에 매진하는 신천지의 방식은 사람을 궁핍하게 만들었다.

신천지의 전도가 순결하게 가르치는 데 집중했다면 나는 조금 더 오래 그곳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인생을 허비했을지도 모른다.

신이 예언하고 이루었다는 것을 믿게 하는 신천지가 신의 예언을 확실히 믿지 못한다는 것이 내겐 탈출의 트리거가 되었다. 범법을 저지를 때마다 모략을 핑계 삼아 정당성을 만들고, 예언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가 빗나갈 때마다 신도들의 믿음을 비난했다.

지금으로부터 십여 년 전의 일이다. 오랜 시간 전일자로서 전도에 매진했던 한 남자는 자신의 궁핍함과 처지를 비관했다. 생업을 뒤로하고 신천지에 투신했으나, 신천지에서 대단한 대우를 받지도 못하고 수중에 남은 것도 없었다. 한동안 우울증 치료를 받던 그는 끝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가 느꼈을 상실감은 감히 가늠할 수도 없다. 그의 자식은 자신의 아버지를 앗아간 신천지를 지금까지 저주하고 있다.  

이런 일들은 현재도 반복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로 신천지의 반복적인 세뇌에서 벗어난 청년들이 대거 이탈되었다. 신천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청춘은 신천지에 빼앗겨 세상에서의 경험과 경력을 쌓지 못했다.

대학을 중퇴하거나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태반이었다. 자신의 시간을 버리고 사람들을 만나 전도를 했다. 그 와중에 그들은 거짓말을 해야 했다. 자신이 쌓아 올린 적 없는 거짓의 삶을 연기하면서 때로는 우월감에 젖기도 하고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기도 했으리라.

신천지가 이들에게 남긴 것은 없다. 신천지에서 교역자였거나 고위 직책자였던 청년들의 상당수는 뒤늦게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경력이 없어 전전하다가 기숙 공장에 들어가거나, 국비로 새로운 기술을 배워 취직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가끔은 떠났던 가족에게 돌아가 가업을 물려받는 경우도 있고,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제는 신천지에 더 이상 마음이 없는 한 때는 꽤나 고위 직책자였던 친구와 이따금 대화를 나눈다. 우리는 자꾸만 우리의 과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늘 회한에 젖어 통탄한다.

"나는 나한테 속아서 신천지에 왔던 사람들에게 제일 미안해. 그리고 끝내 나한테 속지 않아서 신천지에 오지 않은 사람들에게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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