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진심

그런 책은 없는데요 - 갠 캠벨

by 자애

서점을 찾는 여러 손님과의 대화를 수첩에 적어 모아놓은 책이다.

작은 대화로 한 사람의 생각, 마음, 많은 정보들을 알 수 있다.

그 사람이 표현하는 문장 하나로 그 문장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상상하며 그를 이루어내기까지 지나간 시간들을 그려본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과거가 어땠겠구나’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머릿속에는 무엇이 차 있겠구나’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마음의 모양은 이렇겠구나, 색은 저런 색이 많고, 향기는 이런 향일 것 같다.‘

하는 이런저런 모양으로 조각하듯 내 안에서 상대를 다듬어간다.


사람이 표현하는 것이 그 사람의 전부일 수는 없다.

보이고 싶지 않아 일부러 표현하지 않거나,

마음 안에 들어있지 않은 것을 들어있는 것처럼 만들어 내 보이거나,

정말 없어서 그렇게 보이지 않거나.


사람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진짜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

그 사람의 말을 믿느냐 안 믿느냐를 놓고 고민하고 싶지 않다.

꿰뚫어 보는 사람이고 싶다.

내가 꿰뚫어 본 대로, 내가 느낀 그대로가 진실이었으면 싶다.

속이고 싶지도, 속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사람에게 장난거리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속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의 진실만을 보고싶다는 논리는 조금 서글픈 느낌인건 어쩔 수 없나.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