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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축제

모차르트 고향 잘츠부르크를 가다

by 금빛나무

모차르트 고향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 고향이다. 그래서인지 모차르트 박물관과 함께 모차르트 생가를 둘러보기로 하였다. 우리는 모차르트 박물관을 거쳐서 모차르트 생가에 들렸다.


모차르트는 세계적 음악가로 1756년 1월 27일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났다.


흔히 알려진 중간 이름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Johannes Chrysostomus Wolfgangus Amadeus Mozart)는 세례명에 있는 중간 이름 중 하나인 테오필루스(Theophilus)를 아마데우스(Amadeus)로 바꾼 것이다.


그의 아버지인 레오폴드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 궁정 관현악단 음악 감독이었고, 아버지 레오폴트는 어린 아들의 재주를 알아보고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가르쳤다.

모차르트 음악적 능력은 빠르게 발달하여 네 살 때 여러 곡을 배웠고, 다섯 살 때 이미 작곡을 하기 시작했다.


모차르트는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음악가들과 만났는데, 바흐로부터 처음으로 교향곡을 작곡하는 법을 배웠으며 이를 토대로 모차르트는 사후까지 수많은 걸작을 남기는 계기가 된다.


우리 역시 여행으로 이곳 모차르트 고향인 잘츠부르크에 들리면서 모차르트 박물관 및 그의 생가를 방문하며 위대한 음악가의 발자취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동안 체코에서는 꽤 많은 한국인들을 만났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캠핑을 하고, 아부 테나우와 같은 곳에서는 한국인뿐 아니라 동양인들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모차르트 박물관 주변에 한국인 패키지 관광팀으로 오신 분들이 있어 반가웠다. 특히, 가이드분이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데 여행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런 면에서 패키지여행은 관광지 정보를 가이드를 통해 들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우리가 택한 자유여행은 오히려 잘 알려진 관광지를 비켜가기가 쉬운 단점도 있지만 대신 일정에 얽매이지 않는 여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우리는 그런 여유와 자유로움을 선택했다. 잠시 패키지 관광팀을 따라다니다가 더위로 지쳐서 쉴 곳을 찾던 중 스타벅스를 만났다.


정말 유럽에서 구하기 어려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를 스타벅스 매장에는 구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와 별다르지 않은 아이스커피를 먹으면서 서울 생각이 난다. 사실 아메리카노와 스타벅스가 우리 상표도 아니지만 반가운걸 보니 우리는 이미 글로벌 기업 소비자로서 길들여진 것 같다.


모차르트 박물관


모차르트 박물관에서 모차르트 생가로 가는 길에는 조그만 강이 있고 강 주변에는 산책로가 있다.


다리 난간에 약속을 담은 열쇠 꾸러미


그 다리를 건널 때 주변에는 다리에 열쇠 꾸러미를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만남과 사랑의 약속 담은 열쇠를 남기고 열쇠를 던졌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다리에 걸린 수많은 사람들이 남긴 추억이 담긴 열쇠를 보면서 우리 가족은 특이한 열쇠 찾기 놀이를 하면서 왔다.


우리가 잘츠부르크에 들린 날은 8월 15일 공휴일이다. 우리와 같은 광복절이 아닌 성모승천일이기에 공휴일이라고 한다. 그래서 무척 한산한 모습이다.



▲ 모차르트 생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제기간 이래서 그런지 곳곳에서는 음악소리가 들린다. 잘츠부르크 축제는 무척 유럽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축제이다.


메르켈 독일 총리도 우리가 도착하기 전인 8월 5일 잘츠부르크 축제에 들렸다고 한다. 지나고 나서 아쉬운 것은 우리는 일정상 잘츠부르크 공연을 예약하지 못했다. 대신 공원에서 하는 무료공연을 보았다.





잘츠부르크 축제 포스터

잘츠부르크 축제

2017년 7 월 21 일 ~ 8 월 30 일

http://www.salzburgerfestspiele.at


우리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도 배경이 된 미라벨 공원을 지나 다시 숙소인 캠핑장으로 이동하려 했는데 미라벨 공원 호수에는 몇 마리 오리들이 혜엄치고 있었다.


이곳을 지나서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곳곳에서 음악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집으로 가려는 발길을 돌려 음악이 들리는 공원으로 이동했고, 한쪽에는 락 공연/ 다른 곳에는 재즈 공연이 있었다. 이곳에서는 벼룩시장과 주변 거리 음식들이 유혹했다.


우리는 예정에 없던 이곳 공원 거리공연을 즐기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생소한 LGBT 단체 등 그들이 추구하는 생각만큼 무척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인 미라벨 공원

우리가 들렸던 미라벨 공원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된 공원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미국에서 1965년 만든 뮤지컬 영화로 퇴역군인의 가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독일 해군으로 소집되어 가족이 탈출하는 이야기이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한 장면

영화 속에서 오스트리아의 풍경을 훑어준 후, 언덕 위에서 마리아가 노래하는 부분과 미라벨 공원에서의 아이들과 노래하는 부분은 매우 인상적이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된 미라벨 공원 한쪽에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는데 역할을 한 프란츠 요제프 1세의 기념비가 있다.


그는 1866년까지는 독일의 군주였고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에서 준식민지로 영향력을 행사하던 세르비아인들과 갈등을 빚다가 1914년 6월 28일 사라예보에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왕위 후계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이 세르비아 국민주의자 가르릴로 프린치프에게 암살당한 사건으로 이를 기하여 계기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세르비아를 침공하면서 제1차 세계 대전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특히, 오스트리아와 독일은 같은 언어를 쓰는 같은 민족으로 전쟁이 확전 되는 계기가 되었다.


IMG_4012.JPG 1898 년 , 잘츠부르크 정부 50 주년을 맞이하여 카이저 - 프란츠 - 조세프 파크 (Kaiser-Franz-Josef-Park) 기념비


자연과 건축이 아름다운 이곳에서도 탐욕과 전쟁과 패권의 역사를 보게 되었다. 아마도 인간사회에서 그렇지 않은 곳이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IMG_3994.JPG 잘츠부르크 시내 거리 풍경

미라벨 공원을 지나서 시내 중앙에는 교통이 한산하다.

그런데 어디선가 음악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공원을 만나게 되었다.

주변에는 벼룩시장이 있는 것 같았다.


공원 주변 벼룩시장


우리는 이곳 벼룩시장에서 하는 행사를 보기로 했다.

어떤 곳에서는 록음악이 들리고 어떤 곳에서는 재즈음악이 들린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또는 야외테이블에서 맥주를 마시며 공연을 즐기고 있었다


공원에서 아이들의 놀이터가 된 나무


우리 역시 이곳에서 맥주를 주문해서 저녁 여유를 즐겼다.

그리고 다른 곳 들려볼 계획을 포기하고 밤늦은 시간까지 이곳 분위기를 즐기기로 했다.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즉흥적으로 즐거움을 발견하는 것이 자유여행이 가진 좋은 점인 것 같다.

축제기간이기에 많은 공연이 있었겠지만 곳곳에서 들려오는 감성적인 음악공연은 이방인에게 이곳이 음악의 도시다운 정체성과 문화를 느끼게 한다.



재즈공연.png 공원에서 공연하는 사람들

우리는 문화와 역사를 통해서 사회의 성숙도를 읽는다.

사실 모차르트와 같은 음악가의 고향이라는 것과 세계적인 뮤지컬의 배경이라는 것만으로도 방문할 가치는 있다. 오스트리아에는 음악을 배우려 오는 한국인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K-POP이 많은 국가에 확산되며, 한국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처럼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공유되고 교류하며 발전이 되는 것 같다.


문화라는 것은 그 나라 정체성이고 정신이다. 그러나 점점 세상이 만나면서 세계는 그 문화를 공유한다.

세상 사람들이 서로의 음악과 역사를 공유함으로써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잘츠부르크 뮤직 페스티벌 축제는 오랫동안 후원해온 자동차메이커로 아우디가 있다. 이러한 기업을 메세나 기업이라고 하는데, 지켜야 될 불문율이 있다. 그것은 소위 축제에 대한 '불간여'의 원칙이라고 한다. 즉 상업성을 벗어난 순수한 지원을 메세나 기업이라고 하며, 문화를 지키고 이어가는 것 또한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할수 있다. 어떤때는 문화의 다양성을 지키기도 하지만 서로 나누는 것 또한 문화라고 할수 있다.
이처럼 문화는 각 계층이 나누는 공통된 소통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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