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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서 Jan 01. 2022

그저_글

행복하자, 우리

마치, 삶이, 영화 필름처럼 눈앞에 흘러간다

모든 영화인들은 이미 알았을지도 모른다

그저 일상을 찍으면 영화가 된다는 사실을


차가운 공기 틈으로 뜨거운 숨을 채운

어느 겨울날

어느 날의 끝자락

어느 날의 시작에


아마 누군가는 알았나 보다

이 순간이 영원하지 않음을


'행복하자'

행복하지 않은 순간에도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음을

아팠던 누군가가 애쓰지 않아도 오게 될 슬픔에

던지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여

노력하지 않은 날은 없었지

알아주는 이 없다 하여

투정 한 번 부리지도 않았지


잔잔한 노랫말처럼 읊조리던

괜찮아 괜찮아 

눈에 보이지 않는 간절함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지금을 만들기까지

지키고자 했던 마음은 무엇이었나


행복하자 우리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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