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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서 Mar 07. 2022

지극히 개인적인

물속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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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면

그들이 서로의 슬픔을 눈치채는 사이라면

아마 정말 사랑하는 사이겠지


아이는 알지 못했는데

울고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는데

누군가의 따뜻한 체온은

물속에서도 느껴져

따뜻한 손을 놓지 못했지


아이의 눈물로 짜디짠 물속에서

서로는 서로의 눈물을 보지 못해도

바라보는 시선의 웃음과

작은 몸짓에도 알 수 있었데


알 수 없는 답답함과

큰 숨 들이쉴 수 없는 작은 틈조차도

서로는 알 수 있었데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이기에

눈물로 뒤덮인 곳에서도 웃을 수 있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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