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안 맞는 부부
우리의 신혼여행은 9박 10일, 유럽 배낭여행이었다.
나는 22살 때 나 홀로 유럽 배낭여행을 두 달 정도 다녀왔었고
인도에 나 홀로 배낭 여행겸 자원봉사를 세 번이나 갔다 왔기 때문에
자칭 '해외 전문, 나 홀로 배낭여행 전문가'였다.
그래서 신혼여행도 나의 주특기(?!)를 발휘해 배낭여행으로 계획했고
다행히 남편도 배낭여행을 흔쾌히 동의해서 비행기, 호텔을 직접 알아보고 예약했다.
(흔쾌히 동의했으면 같이 찾아보지 나 혼자 다 찾았다... 빠직!!)
경비 : 총 400만 원
항공 : 비행기는 인터파크 투어로 예약 (인천 → 네덜란드 왕복 200만 원)
숙박 : 호텔은 Booking 닷컴을 이용 (대략 100만 원 안팎으로 든 것 같음)
식비 & 관광비 : 100만 원
교통비 (기차, 버스 등) : 40~50만 원
추가 지출 비용 : 80~100만 원
고양이 호텔비 45만 원
신혼여행 코스 : 네덜란드(3박) → 독일(2박) → 오스트리아(당일치기) → 체코(3박)
비행기는 가는 편 반나절(14시간), 오는 편 반나절(14시간)
이왕 가는 거 더 많은 곳을 다녀오고 싶었지만 9박 10일의 일정과 동선을 생각하여
가장 이상적인 노선을 골랐다.
그리고 사실, 네덜란드에 남편의 가족분들이 계셔서 찾아뵈어야 했기에 이런 동선이 나왔다.
만약 네덜란드를 가지 않았다면 프랑스나 스위스가 추가되지 않았을까?
우리의 선택은 아주 엑설런트! 했고 후회가 남지 않은 좋은 여행이 되었다.
그리고 만약 신혼여행 경비를 여기서 더 줄여야 한다!라고 한다면
식비랑 숙박에서 조금 더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네덜란드에서는 남편 가족분들 집에서 공짜(!)로 숙식을 해서 경비가 굳었고
독일은 생각보다 호텔이 좀 비쌌다. 관광 도심 근처에 있는 곳은 원래 비싸긴 한데
10년 전 유럽 배낭여행했을 때 물가보다 더 비싸서 끄암짝 놀랐다.
그래도 나름 저렴한 관광호텔? 같은 곳으로 예약했는데 2박에 49만 원 ㅜㅜ 후들후들
근데 뮌헨 중앙역 바로 앞에 있어서 위치도 좋고 호텔 내 레스토랑도 있어서 눈 딱 감고!!!
결제를 해버렸다. 엄~청 좋은 호텔은 아니었지만 제주도의 8~10만 원선의 관광호텔 느낌? 나쁘진 않았다.
그리고 체코는 동유럽이라서 물가가 좀 싼 편인데 아니나 다를까!
3박에 39만 원! 독일보다 훨씬 저렴했다.
심지어 여기는 콘도?처럼 되어있어서 수영장, 헬스장 등 부대시설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위치는 프라하 성이 위치한 시가지와 좀 멀리 떨어져 있고
까를교를 건너야 하는 곳이지만 트램 타면 금방 가니까!라는 생각으로 이곳을 선택했는데
불편하긴 커녕, 관광지랑 좀 벗어난 곳이라서 굉장히 조용하고 아늑하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