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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lzmom Sep 21. 2024

나 혼자 있는 거 좋아해.

이상하다. 분명 혼자 있는 거 좋아하는데...

'동네 통장은 아무나 하나...
 대학교  ISTP 나왔는데...
혼자 있는  좋아해...'


남편의 말에 혼자 중얼거렸다.

그런데 나는 올해 마을공동체를 신청했고,

선정이 되어 동사무소와 다양한 기관에 연락을 

친구들을 모집하고, 4가지 원데이 수업을 진행했다.

감사하게 함께 해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진행할 수 있었다.


이 일은 작년에  아이에 대한 뉴스를 보고 시작되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니 아이들 뉴스가 그냥 지나쳐 치지 않았다. 지금은 이 세상에 그 아이는 없다. '아이 옆에 한 사람만 있었더라면...' 마음이 많이 아팠고, 비슷한 친구들에게라도 작은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도움을   있는 일이 없는 거 같았다.

'뭔가 도움이 되고 싶다...
아이들을 키우기  했던 .
디자인으로 해볼까...'

이 마음이 생기고 나니 안 보이던 길들이 보였다. 작년에 예비 사회적 기업 모집 공고를 보고 아이들 그림을 더한 디자인 제품으로 도전을 했고, 감사하게 최종 PT까지 갔다. 하지만 사업 아이템으로이윤을 창출해  경험이 없어서 마지막에 떨어졌다. 과정 과정 속에서 다양한 분들을 만났고, 조금은 뾰족하게 생각해 보고 사업 아이템까지 다듬어  시간이었다. 디자인 샘플까지 무료로 만들어 주신 사장님도 만나고, 많은 심사위원들 앞에서 나의 사업 아이템을 설명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무슨 정신으로 했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다니...

그냥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나에게 없던 용기를 주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올해는 마을공동체도전을 했는데  일을 진행하면서도 정말 많은 분들께 오히려 내가 도움을 받았다.


tip) 마을 공동체 만드는 과정.

1. 지원사업 공고를 보고 지원사업 서류를 제출.

2. 서류 및 면접심사를 보고 나면 최종 발표.

3. 회계교육 및 협약체결.

4. 세무서에 가서 고유번호증을 발급받기.

5. 고유번호증으로 은행에 가서 보조금 전용 통장과

보조금 신용카드 만들기.

6. 보조금 교부를 받아 사업 추진.

7. 중간점검 모임.

8. 정산교육 및 사례공유회.

9. 사업완료 및 정산서류 제출.


작년에 사회적 기업에 도전했던 경험이 도움이 었다. 올해는 보탬 e 시스템을 처음 사용해 다소 어려웠지만 또 새로운 공부를  시간이었다.


'이상하다. 분명 혼자 있는  좋아하는데...
계속 무언가를 하고 있다...'


힘든 순간들도 많았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 속에서 울고 싶을 때도 있었다. 사람들에게 거절도 당하고 재정적으로도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도 아닌  일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었다.


그런데 아이들, 환자분들과 함께 수업을 할 때면

힘이 나도 기쁨마음이 들었다.

주변 분들 일에 대해 이야기를 누면

내가 이렇게 행복하게 웃는 모습은 처음 본다고...

이야기를 하신다.

분명 힘든데 나는 웃고 있다.

 이상하다.

내년에 다시 무언가를 하고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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