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재밌던 내 재무제표 전자책
재무제표가 무엇인지 대략적으로 이해했다면,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봅시다. 재무제표는 다섯 가지로 구성됩니다.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 주석, 자본변동표인데, 이름만 들어도 흥미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재무제표를 조금이라도 이해해 보려고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썰어봐야 되겠죠. 그러면 이 다섯 가지 중 하나인 손익계산서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번 돈에서 쓴 돈을 빼기
손익계산서는 이름 그대로 '손실과 이익을 계산한 표'입니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이윤을 남기기 위해 존재합니다. 만약 기업이 돈을 벌지 못한다면 존재할 이유도 없겠죠. 따라서 기업이 돈을 벌고 있는지, 아니면 손실을 보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확인 작업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손익계산서입니다.
손익계산서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번 돈에서 쓴 돈을 빼서 남은 돈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즉, 기업이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하여 번 돈을 기록하고, 그 판매를 위해 사용한 비용을 차감하여 순이익을 계산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첫 달에 1,000만 원을 벌었습니다. 두 번째 달도, 세 번째 달도 동일하게 1,000만 원씩 벌어서, 1년 동안 총 1억 2,000만 원을 벌었다고 합시다. 겉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성공한 붕어빵 사장님처럼 보이죠.
그런데 비용을 계산해 보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반죽값: 400만 원
인건비: 300만 원
자릿세: 300만 원
가스비 및 기타 유지비: 100만 원
세금: 100만 원
즉, 한 달에 1,000만 원을 벌기 위해 1,20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1년에 1억 2,000만 원을 벌었지만, 오히려 -2,400만 원의 손실을 본 것이 됩니다. 이러한 수익과 비용을 정리하여 정말로 돈을 잘 벌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손익계산서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스토리
손익계산서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맨 위에는 매출(총수익)이 기록되고, 그 아래로 각종 비용이 차감되며, 최종적으로 순이익이 계산됩니다. 즉, 손익계산서를 위에서 아래로 읽으면 "이만큼 벌었고, 이만큼 비용이 들었고, 그래서 이만큼 남았구나"하는 간단한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제 손익계산서가 조금 더 친숙해졌을까요? 그렇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손익계산서에는 매출, 영업이익, 법인세차감전순이익, 순이익 등 손익계산서에 적힌 숫자가 어떤 숫자인지 표현하는 용어(계정)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손익계산서가 위에서 아래로 매출이 순이익으로 변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각 용어를 하나씩 살펴보면, 그리고 그 용어의 한자어를 하나하나 뜯어본다면 이해하기가 조금은 쉬워질 것입니다.
사실, 손익계산서가 어렵게 느껴졌던 이유는 이러한 용어(계정)가 생소해서가 아닐 것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다시 말해, 매출액이 순이익으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손익계산서의 기본 구조를 몰랐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이 기본 구조를 이해하고 나서 손익계산서를 본다면 조금은 쉽게 다가올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