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재산의 범위는?: 재무상태표

나만 재밌던 내 재무제표 전자책

by 강냉이콘

손익계산서를 살펴보았으니, 이제 다음으로 등장하는 재무상태표로 가봅시다.


최근 은행의 앱에서도 오픈뱅킹이라 하여, 타 은행의 계좌도 연동시켜 잔고 확인 및 타 은행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 이런 은행 앱의 오픈뱅킹과 비슷하게 마이데이터(개인이 자신의 금융·소비 정보 등의 데이터를 능동적으로 관리·통제하고, 제삼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서비스)를 활용한 유명한 앱 중에 뱅크샐러드라고 있습니다. 아마 많이들 사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뱅크샐러드라는 앱을 사용하면, 나의 모든 수입과 지출이 기록되는 기능도 있고, 나의 은행 잔고를 나타내는 기능도 있습니다. 최근의 은행앱들처럼, 뱅크샐러드도 나의 모든 계좌를 연동하여 내가 개설한 대부분의 은행 계좌 잔고를 한눈에 볼 수 있죠. 그뿐만이 아니라, 대출 계좌도 연동되어 얼마나 빌렸는지도 알 수 있고, 심지어 가입된 보험사, 국민연금, 건강보험도 연동이 되죠.


즉, 나의 자산이 되는 모든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뱅크샐러드 앱을 실행해 보면, 순자산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내가 정말로 벌어서 모은 돈(내 자본, 자기 자본)에서 빌린 대출 등(타인 자본)을 뺀 수치이죠.


이젠 대부분이 알고는 있는 공식, '자산 = 부채 + 자본'



순자산이 이런 뜻이라면, 자산은 좀 넓은 범위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정말 벌어서 모은 돈(자기 자본)과 남에게 빌린 돈(타인 자본)까지 내 자산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죠.


우리가 보통 내가 가진 자산을 생각할 때에는 대출은 빚이라고만 생각하며 자산으로 잘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재무회계적으로 볼 때는 빚도 나의 자산에 속하는 겁니다. 즉, 자산 = 타인 자본(빚) + 자기 자본(진짜 내 돈)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수 있게 됩니다.


나, 개인 자산의 범위를 알 수 있는 뱅크샐러드의 예시에서 떠나, 기업으로 가봅시다. 기업도 분명 자산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기업을 위한 뱅크샐러드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그렇다고 기업의 자산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재무제표에서 재무상태표를 살펴보면 되는 것이죠.


다시 말해, 기업의 재무상태표가 뱅크샐러드에서 볼 수 있는 내 전체 자산 화면과 같은 격인 겁니다.



재무상태표의 스토리



재무상태표도 손익계산서와 마찬가지로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일 위에는 '자산'이 등장하죠. 이 기업이 가진 모든 자산을 표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아까 자산은 빌린 돈(부채) + 순전한 내 돈(자본)의 합이라고 했습니다. 이 기업이 가진 자산의 출처, 자산의 얼마만큼 이 남에게 빌린 돈(부채)이며, 얼마만큼 이 순전한 내 돈(자본)인지를 재무상태표의 제일 위에 나오는 자산 파트 밑에 줄줄이 설명하게 됩니다. 바로 부채가 먼저 나오며 자본이 나오게 되는 거죠.


'자산'(재무상태표의 제일 윗부분) → 기업이 가진 모든 자산을 보여줄게!


'부채'(재무상태표의 중간 부분) → 그런데 사실 기업이 가진 자산 중에 요 부분은 빌린 돈으로 이루어진 거야.


'자본'(재무상태표의 마지막 부분) → 그리고 이 부분이 진짜 내가 밑천으로 들고 온 순전한 내 돈이지.


재무상태표라는 어려운 말은 바로 위와 같은 단순한 스토리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자세히 살펴보면 등장하는 계정들은 그 부채와 자본의 세부내역을 샅샅이 어려운 용어로 빈틈없이 분류하고 있는 것이죠.


재무상태표, 이게 다입니다. 생각보다 단순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네요.



재무상태표? 대차대조표?



자, 마지막으로 재무상태표를 다른 말로 대차대조표라고도 합니다. 예전엔 대차대조표라고 많이 쓰다가 요즘엔 재무상태표로 약간은 쉬운 명칭으로 많이 사용하는 듯싶습니다. 왜 대차대조표라고 할까요?


'대차대조표(貸借對照表)'라는 명칭은 한자로 ‘빌릴 대(貸), 빌려줄 차(借), 맞출 대(對), 볼 조(照)’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빌린 돈(부채)과 자기 돈(자본)을 비교하여 맞춰보는 표’**라는 뜻이죠.


대차대조표의 왼쪽(차변)에는 자산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오른편(대변)에는 부채와 자본이 등장합니다. 실제로 재무상태표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이 '자산 = 부채 + 자본'이라는 등식으로 성립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왼쪽(차변)과 오른쪽(대변)은 항상 같은 값이어야 하며, 이 값이 틀리지는 않는지 대조해 본다는 의미에서 대차대조표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던 것입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대차 관계를 강조하는 의미에서 '대차대조표'라는 용어가 사용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 용어가 다소 어려운 느낌을 줄 수 있어, 현재는 보다 직관적인 표현인 ‘재무상태표’라는 명칭을 사용해가고 있다 합니다. 즉, ‘기업의 재무 상태를 한눈에 보여주는 표’라는 뜻에서 재무상태표라는 용어가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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