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가 그 재미없는 재무제표를 보기 시작했을까?

나만 재밌던 내 재무제표 전자책

by 강냉이콘

재무제표를 보며 주위 다른 사람들보다는 좀 더 정확하게 주식 투자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좀 더 솔직해지자면, 어느 유능한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할 때는 꼭 재무제표를 체크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었고, 더욱이 '나는 너네들(내 주위 주식 투자 하는 사람들)보다 좀 더 전문적으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어'라는 우월감을 가지고 싶었던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때마침 주식 투자를 시작할 무렵, 다니던 회사에서 회계 관련 업무를 맡게 되면서 재무제표에 대한 공부도 본의 아니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회사 업무를 위해 반 강제적으로 재무제표를 봐야 했고 이해해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되었죠.


이러한 연유들로 저는 재무제표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보기 시작한 재무제표는 결과적으로 제 주식 투자에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된 건 사실입니다. 재무제표는 기업의 실제 실적을 정량적으로 보여주면서, 그것이 기업 가치를 반영하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기 때문입니다.



주식 투자와 재무제표의 연결 고리



제가 재무제표를 보기 시작한 개인사는 이쯤 해두고,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와 재무제표의 연결 고리를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주식은 기업의 부분적인 소유권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주식의 가격은 기업 가치를 좌우하는 실적표, 즉 재무제표와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여기서 혹자는 의문을 품을 것입니다. "왜 하나의 기업을 잘게 나누어 주식이라는 이름으로 소유권을 분리시키는 걸까요?"라고요. 이를 이해하려면 주식 탄생의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주식의 역사는 1602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설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동아시아와의 무역은 위험 요소가 많았고, 무역을 위한 막대한 자본을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똑똑한 네덜란드 상인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소유권을 나누는 주식 시스템을 생각해 냈죠. 이를 통해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고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주식 제도는 현대까지 이어져 오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탄생한 주식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바로 배당과 시세 차익입니다. 배당은 회사가 이익을 내면 그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이고, 시세 차익은 주식을 산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팔아 얻는 것입니다.


이제 이러한 주식 수익과 재무제표와의 관계를 알면, 왜 주식 투자에서 재무제표가 중요한지 알 수 있을 듯싶습니다. 먼저, 배당 수익을 위한 투자를 하기 위해선 손익계산서를 통해 회사의 이익 여부를 확인하고, 재무상태표를 통해 부채와 자산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도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면 이는 부채를 늘려 배당금을 마련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경우 재무 상태가 악화되어 결국에는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시세 차익 역시 재무제표와 밀접합니다. 재무제표의 한 종류인 손익계산서에는 기업의 매출(수익)과 순이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출과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회사는 당연히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순이익이 떨어지거나, 재무상태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채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라면 이는 리스크로 받아들일 수 있죠.



이러한 이해는 나만 즐거웠어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저는 재무제표를 주식 투자에서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무제표 공부는 저에게 더욱 재밌어졌고, 남들보다 전문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그 우월감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무제표의 중요성을 모든 이들이 공감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시작했던 것 같네요. 결국, 이러한 착각이 이 재미없고 외면받은 책을 쓰게 한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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