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재밌던 내 재무제표 전자책
재무제표가 업종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 지금, 이제는 실제로 재무제표를 해석해 보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렇다면 재무제표에서는 무엇을 봐야 할까요?
한 장의 성적표만으로 학생의 전부를 알 수는 없습니다. 학생의 전 학년 성적을 함께 봐야 학업 성취도가 상승 중인지, 정체되어 있는지, 혹은 하락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해의 재무제표만 보고서는 그 기업이 꾸준히 성장 중인 건실한 회사인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실적이 좋아 보이는 부실한 회사인지 알 수 없죠.
여기서 우리는 재무제표가 보여주는 실적의 '흐름'을 주목해야 합니다. 해마다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지, 영업이익은 안정적인지, 순이익은 꾸준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실적의 방향성이 결국 그 기업의 진짜 모습을 말해주기 때문이죠. 재무제표 추세 분석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 여러 연도의 재무제표를 보면서, 우리가 대략적으로 기업의 상태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생각해 봅시다.
실적 흐름이 말해주는 다섯 가지 시나리오
재무제표의 실적 흐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판단이 가능합니다.
아직 시장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거나, 잠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투자 기회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주석 등 추가적인 정보를 확인하며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숫자만으로 드러나지 않는 리스크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일시적인 이슈에 반응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주가 상승은 결국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시장 상황이 기업의 상태를 비교적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때는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보다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처럼 실적의 흐름과 주가의 움직임을 함께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투자 판단에서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습니다.
흐름을 통해 읽는 기업의 상태
추세 분석은 단순히 매출과 이익만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항목의 흐름을 통해 기업의 전략과 재무 상태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계정을 조합하여 기업의 상태를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부채비율'이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부채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 그 기업은 외부 자금에 점차 의존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재무 건전성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현금흐름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본적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활동이 활발하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줄어들고 있다면, 기업이 확장을 멈추고 방어에 들어간 것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무상태표 자본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는 '주식수'가 늘어나고 있다면,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주식수가 줄고 있다면 기업이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재무제표의 단편적인 숫자를 보기보다는, 그 숫자의 흐름과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숫자가 말은 하지 않지만, 그 흐름을 읽는 눈이 있다면 기업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충분히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흐름을 잘 읽는 눈이야말로, 투자에서 진짜 필요한 역량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