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재밌던 내 재무제표 전자책
이제까지 각 재무제표에 담긴 다양한 계정들을 대략적으로나마 살펴봤습니다. 재무회계의 어휘라고 볼 수 있는 계정은 그 개개의 계정이 표시하는 숫자를 그대로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계정들을 조합한 '재무비율'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더욱 효과적으로 재무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재무비율이란 무엇인가
재무비율은 단순히 하나의 계정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두 개 이상의 계정을 조합하여 기업의 수익성, 안정성, 효율성 같은 중요한 속성을 파악하게 해 줍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매출액, 자산, 부채, 자본, 이익 등은 각각 의미 있는 수치이지만, 그것들이 서로 어떤 관계를 이루는지를 봐야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각자의 분석 방법과 노하우로 재무제표를 정밀하게 해석합니다. 하지만 저 같은 아마추어 투자자에게는 그렇게까지 깊은 분석이 어렵죠. 그래서 저는 이 ‘재무비율’이라는 도구를 참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숫자 하나하나를 따로 보는 대신, 이미 계산된 재무비율을 통해 기업의 건강 상태를 손쉽게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 본격적으로 재무비율에 대해서 소개해 보겠습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을 분석할 때는 수익성, 안정성, 효율성이라는 3가지 측면으로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재무비율이 존재하지만 수익성, 안정성, 효율성에 해당하는 주요 재무비율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업이 얼마나 돈을 잘 버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에는 매출총이익률, 영업이익률, ROE(자기자본이익률) 같은 수익성 지표가 있습니다. 이들 지표를 통해 기업의 이익 구조, 원가 관리, 자본 활용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높은 수익성 지표는 투자 매력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매출총이익률 = (매출총이익 ÷ 매출액) × 100
영업이익률 = (영업이익 ÷ 매출액) × 100
ROE = (당기순이익 ÷ 자본총계) × 100
유동비율, 부채비율, 이자보상배율은 회사의 재무 안정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회사가 단기 부채를 갚을 능력이 있는지, 외부 자금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이자 부담은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지표들이 튼튼할수록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동비율 = (유동자산 ÷ 유동부채) × 100
부채비율 = (부채총계 ÷ 자본총계) × 100
이자보상배율 = 영업이익 ÷ 이자비용
총자산회전율은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매출로 전환하고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이 수치가 높다는 건, 같은 자산으로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뜻이며, 자산 운용 효율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효율성은 특히 경영진의 능력과 전략을 평가할 때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총자산회전율 = 매출액 ÷ 총자산
숫자보다 사람의 지혜가 빛나는 순간
앞서 잠시 언급했다시피, 위에 소개한 재무비율 이외에도 수많은 재무비율들이 존재합니다. 각 계정을 가지고 재무비율을 직접 계산해 보겠다면 머리가 아파지겠지만, 다행히도 이 모든 재무비율은 직접 계산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주요 증권사나 포털, 앱을 통해 간단히 확인할 수 있죠.
저는 이런 비율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기업을 이해하기 위해 참 많은 고민을 해왔구나 싶었습니다. 숫자를 조합해 의미 있는 해석을 만들어내는 일, 참으로 지적인 작업인 듯 생각이 듭니다.